코로나로 급성장한 배달 플랫폼···도어대시 VS그럽허브 VS 우버이츠 3파전 
코로나로 급성장한 배달 플랫폼···도어대시 VS그럽허브 VS 우버이츠 3파전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4.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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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을 겪으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배달 플랫폼들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기존의 음식배달에서 더 나아가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진화 중이다.

출처: Doordash
출처: Doordash

◼︎ 다음 '성장 모멘텀' 모색하는 배달 업계···도어대시 VS그럽허브 VS 우버이츠 3파전 

음식배달 업계 강자인 도어대시(DoorDash)와 그럽허브(Grubhub), 우버이츠(Uber Eats) 3사는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덕을 톡톡히 보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온라인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이들 기업들은 도약의 기회를 잡았고, 백신 접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최근에는 그 다음 성장 모멘텀을 구축 중인 것이다. 

2019년 말 고급 레스토랑 전문 배달서비스 캐비어(Caviar)를 인수했던 도어대시는 현재 2천만 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총 2억 7,300만 건의 주문을 수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기간 동안 도어대시 서비스의 수요는 전년 대비 233% 성장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지난 2월 22일 기준 도어대시의 미국 음식배달 시장 점유율은 53%로, 32%의 우버이츠, 14%의 그럽허브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점유율을 자랑했다.

그럽허브(Grubhub)를 통한 음식 판매액은 90억 달러(한화 약 10조 575억 원)를 넘겼으며, 그럽허브는 이러한 성장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2,100만 달러(한화 약 234억 6천만 원)를 사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우버이츠의 경우, 모회사 우버(Uber)의 승차공유 사업은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성장폭을 갱신하고 있다. 우버 승차공유 사업의 총 예약액이 전년 대비 50% 감소한 것과 대조되게, 우버이츠의 총 예약액은 전년 대비 130% 성장했다. 

출처: UberEats
출처: UberEats

◼︎ 우버이츠, 주류 배달 플랫폼 인수・처방약 배달 서비스와 협업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포스트메이츠(Postmates)를 소유하고 있는 우버이츠는 지난해 거대식품 기업인 쉐이크쉑(Shake Shack)과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경쟁력을 제고하기도 했다. 

백신 확대와 함께 이들의 성장세는 점차 사그라들 가능성이 높은데, 업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배달 플랫폼들은 음식배달에서 더 나아가 저변을 넓힐 방법을 모색 중이다. 대표적으로 우버이츠는 주류 배달 서비스인 드리즐리(Drizly)를 11억 달러(한화 약 1조 2,300억 원)에 인수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달 말까지 우버이츠는 시카고와 애틀랜타 지역에서 처방약 배송 서비스 님블(Nimble)과 손잡고 협업 서비스를 선보였다. 

◼︎ 편의점 배달하는 도어대시···'식량 불안정' 해소하는 소셜임팩트 사업도 진행 

도어대시는 식료품점 및 편의점들과 제휴를 맺고 배달 가능한 품목을 확대해왔다. 지난달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배달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핀테크 사업 쪽에도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 

업계 1위 기업답게 지난 2018년부터는 도어대시가 가진 사회적 영향력을 활용하여, '프로젝트 대시'라는 이름의 소셜임팩트 사업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식량 불안정 위기'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캐나다와 미국에서 대략 1,300만 건의 식사를 지역사회에 배달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