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경제 명과 암 ③] 세데라, ‘의료계 공유경제’ 실현할까
[글로벌 공유경제 명과 암 ③] 세데라, ‘의료계 공유경제’ 실현할까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4.03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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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세데라, ‘의료계 공유경제’ 실현할까?

출처: Sedera
출처: Sedera

2010년대 들어 굵직한 기술 스타트업들이 공유경제 시장을 개척하자, 일각에서는 '의료 시장의 공유경제화'를 언급했다. 이미 존재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나눠쓴다', '공유한다'는 개념을 의료 시장에 접목한다면 특히나 의료시스템이 미흡한 미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 것이다.

하지만 '의료계 공유경제화'가 언급된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말처럼 이상적인 모습은 쉽게 구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팬데믹으로 인해 의료시스템의 중요성을 여실히 느끼게 된 가운데, 한 비영리 기업이 의료계 공유경제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 비영리 기업 '세데라', 의료비용 공유 커뮤니티 운영

세데라(Sedera)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비영리 기업으로 '의료비용 공유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세데라의 의료비용 공유 커뮤니티(MCSC)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커뮤니티에 가입된 회원들은 매달 고정비용을 납부한다. 회원들이 납부한 금액은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장하는 은행에 보관된다. 회원 중 누군가가 의료비용이 필요할 때, 이 공유기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일종의 계처럼 의료와 관련해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회원끼리 지원해줄 수 있는 협동 조합이라 볼 수 있다. 

출처: Sed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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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데라는 공유기금을 바탕으로 단순히 비용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과잉 진료/치료 없이 환자의 상태에 적당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른 서비스도 지원해준다.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원거리에서 진료나 문진 등을 제공하는 원격보건 서비스도 지원하며, 전문가의 2차 진단(다른 의사의 진단)도 제공하며, 의료비용 협상시에도 전문적인 도움을 준다. 평소 회원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를 지원하기도 한다.

◼︎ 공유기금으로 비용 지원, 전반적인 의료 지원 서비스 제공···"팬데믹 속 회원 수 52% 성장"

세데라는 영리목적의 '보험' 회사와는 완전히 구분된다. 세데라 측은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각자가 최선의 의료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장을 마련하고, 이로써 사회구성원들이 보다 고품질의, 투명하며, 전인적인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사측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설명한다. 

현재 미국 내 거의 모든 주에서 이용가능하며, 지난 9월까지 총 3220만 달러(한화 약 362억 9,906만 원)에 해당하는 치료비용을 공유했으며, MCSC의 비용 협상을 통해 총 의료비용의 52%를 아낄 수 있었다.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의료서비스가 절실했던 지난해, 세데라의 회원 수는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출처: Sed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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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美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사기업 193위 랭크···"공유의료 시장의 개척자 될 것"

지난해 8월, 세데라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민간기업 Inc. 5000에 뽑혔으며, 193위로 상위 4% 내에 들었다. 매년 발표하는 Inc. 5000은 미국 내 성장 중인 사기업을 다루는 유서깊은 랭킹으로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델(Dell), 판도라(Pandora), 링크드인(LinkedIn) 등이 Inc. 5000에 선정된 바 있다. 

세데라를 만든 창립자이자 현재 세데라를 이끌고 있는 의사 토니 데일(Tony Dale)은 "미국의 붕괴된 의료시스템에 곧바로 대처하기 위해 세데라를 만들었다"며, "공유의료 시장의 개척자가 되어 굉장히 기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마땅한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데라를 통해 '공유의료 시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데, 이대로 세데라가 순조로운 성장 곡선을 그려나간다면 진정한 '공유경제 혁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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