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3선 국회의원 김춘진, 그는 누구?
[CEO]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3선 국회의원 김춘진, 그는 누구?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1.03.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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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유통센터(aT) 김춘진 신임사장 <사진제공=aT>

김춘진 전 국회의원이 지난 15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19대 사장에 취임했다. 코로나 19로 비대면 온라인 취임식을 간소하게 열고 업무에 들어갔다.

김춘진 신임사장은 그동안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농수산 식품 관련 제도 개선에 적극 앞장서 왔다는 인정을 받아 농수산식품유통센터 사장으로 임명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신임 사장이 친정부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그의 전공이 농수산 식품유통과는 관련 없는 의과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것은 김 신임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기동창이기 때문이라는지적이다.

김 신임 사장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치의학 학사와 석·박사를 졸업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치의로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제보건 국회의원 포럼 초대의장으로 활약했다.

이어 김 신임 사장은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민주당 전북도당을 역임했다.

이후 그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농림어업 및 국민 식생활발전포럼 상임 대표, 더불어민주당 AI 구제역확산방지특별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전북 총괄 선대위원장 등 국회직과 당직을 두루 거쳤으며,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지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김 사장은 의정활동을 하며 농어민 소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농수산 직거래활성화법, 농수산물원산지표시법, 수산물유통관리지원법 제정을 주도했으며 농수산식품 관련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춘진 신임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농촌과 어촌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입법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신임사장은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갈수록 국산농산물의 자립기반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농식품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수요자 창출과 아울러 귀농과 귀어를 꿈꾸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입법 제안 같은 일을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어민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농식품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음으로써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얻어 이날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기후위기, 코로나19로 인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먹거리 수급이 더욱 중요해지고 강조되는 상황에서 aT 사장으로 임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농수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온 우리 aT 임직원들과 함께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국가 발전과 국민 생활 향상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온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공사의 임직원은 물론 노동조합과도 수시로 대화하고 토론을 통해 aT의 미래 비전을 모색해 나가고 개선점을 찾아 내겠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공사 운영을 약속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1월 신임 사장 후보를 공개 모집 후 사장추천위원회 면접 심사 등을 거쳐 김춘진 전 국회의원을 사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