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주총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신뢰받는 100년 기업 기틀 마련하겠다"
[삼성家 주총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신뢰받는 100년 기업 기틀 마련하겠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3.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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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대표이사)가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17일 삼성전자는 주주와 삼성 관계자 등 총 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사외이사 재선임과 특별배당금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어 김기남 부회장을 포함해 김현석 CE 부문장(사장)과 고동진 IM 부문장(사장)이 직접 각 사업부에 대해 주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 코로나에도 견조한 실적 달성..."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지속"

주총에서 김기남 부회장은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연결 기준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운을 땠다.

이어 "DS부문은 메모리 사업에서 차별화된 고용량 제품 등의 판매 확대로 반도체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EUV 공정의 양산 확대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또 세트 사업에 대해서는 "CE부문은 새로운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며 "IM부문은 첨단 기술을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혁신적인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또 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동안 정기 배당으로 총 28조9000억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7000억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2020년 정기 배당에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동안 정기 배당 규모는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했다"며 "매년 잉여현금흐름의 50% 범위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및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 유해물질 저감 등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에 경영안정 자금과 물류비용 등을 제공했다"며 "별도의 독립 조직으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준법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 편의를 위해 지난해 도입한 전자투표 제도를 올해도 실시한데 이어,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