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연임②] 고단했던 연임과정...키워드는 '안전경영·미래사업'
[포스코 최정우 연임②] 고단했던 연임과정...키워드는 '안전경영·미래사업'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3.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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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새로 출범하는 '2기 체제'에서는 '안전과 미래사업'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12일 포스코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 회장을 연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최 회장은 향후 3년동안 포스코를 다시 한번 이끌게 됐다. 다만, 이번 연임 과정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잇따른 안전사고로 정치권에서 '집중 포화'를 당하면서 연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이에 최 회장 2기 체제에서는 보다 '안전경영'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안전경영과 함께, 수소와 이차전지 등 그룹의 미래 사업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ㅣ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ㅣ사진=포스코

■ 최정우 2기, 안전경영에 '총력'

최정우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무재해 사업장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최 회장의 3년 임기 동안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산재로 10여 명이 사망했다. 특히, 최 회장은 최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정치권에서 호된 질책을 받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안전에 대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히는 등 안전에 대한 전방위적 총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년사에서도 안전을 강조했고, 직접 제철소에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는 등 집중 관리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강도 '특별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3년간 안전을 위해서 추가로 1조원을 투입하는 것이 골자다. 또 포스코는 경영방침을 '생산'에서 '안전'으로 우선순위를 전환하는 한편, 안전신문고 제도와 안전 스마트 인프라 확충 등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2기 체제에서 이러한 안전경영 노력들을 실제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3년간 1조원의 안전투자를 통해 노후·부식 대형 배관, 크레인, 컨베이어 벨트 등 대형설비를 전면 신예화하고 불안전 시설과 현장을 즉시 개선하는 등 위험요인을 철저히 제거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포스코
자료=포스코

■ 2050년 '탄소중립'에도 박차..."미래 사업 선점하겠다"

최정우 회장의 또 다른 과제는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보다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하며 오는 2050년 500만톤의 수소 생산을 목적으로 국내외 수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7만톤까지 확대하고, 2030년에는 블루수소 5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그린수소도 2040년까지 확보해 최종적으로 2050년에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정부와 기업 등과 다방면에서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과 포스코는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에서 필요로하는 철강재 생산에서 탄소를 없애겠다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도 속도를 낸다. 오는 2030년 양극재 40만톤과 음극재 26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에너지소재 분야에서만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포스코케미칼이 2023년까지 양극재 12만4000톤, 음극재 12만1000톤의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며, 그룹은 2030년 리튬과 니켈도 각각 22만톤, 10만톤을 자체 공급할 수 있는 벨류체인을 구축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차세대 성장사업 육성에 그룹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