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비스포크 품질 자신...평생보증에도 비용줄어들 것"
[일문일답]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비스포크 품질 자신...평생보증에도 비용줄어들 것"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3.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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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최적의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이와 같이 강조하며 '비스포크 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9일 삼성전자는 온라인 공개 행사를 통해 비스포크 홈의 제품 라인업과, 출시 계획, 서비스 확장(평생 보증) 등을 발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제품의 품질을 강조하면서 평생 보증을 시행하되 추가되는 비용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승 사장은 "그동안 10년, 12년 보증을 시행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생 보증에 따른 비용 부담을 늘리지 않기 위해 고민했다"며 "품질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비스포크 가전의 비중을 국내 매출에서 80%까지 키우겠다는 방향도 밝혔다. 해외에서도 올해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으로 비스포크를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제품 다양화에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이재승 사장은 비스포크 브랜드의 성공과 관련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가전을 선보인 것이 원인"이라며 "맞춤형 가전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뒷받침돼 상승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제품이 나와도 기존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겠냐는 질문에는 기존 제품과 호환이 가능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기본적으로 모터와 컴프레서가 고장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사용기간 안에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품질을 보증하고 언제든지 교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아래는 이재승 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들의 일문일답 내용.

- 생활가전 매출에서 비스포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과 목표치는?

2019년 6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처음 출시 후 다양한 가전에 비스포크를 적용하면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정확한 매출 비중은 공개하기 어려우나, 올해는 비스포크 가전이 부엌에서 거실로 확대되는 만큼 국내 매출에서 비스포크 비중을 80%까지 키우는 것이 목표다.

- 비스포크 브랜드의 성공 이유는?

기존 생활가전은 공급자 중심에서 제품이 생산돼 소비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다만, 비스포크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완성된 맞춤형 가전이다. 소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한 역량과 합리적인 가격이 합쳐져서 소비자분들의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 비스포크 해외 출시계획은?

지난해 비스포크 제품들을 러시아와 스웨덴, 중국 등에서 출시했다. 올해는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지역과 제품을 지속해서 다양화하겠다.

- LG전자 LG 오브제 컬렉션과 비교해 강점과 차별성은?

그동안 만반의 준비를 했고, 앞으로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강점은 공간과 시간,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시킨 것이다. 

- 평생 보증으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담은 없는가?

그동안 10년, 12년 보증을 시행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생 보증에 따른 비용 부담을 늘리지 않기 위해 고민했다. 분석 결과 현재 기술 수준으면 오히려 10년 12년 기간 보증의 유지보다 비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했다. 

- 신제품이 나와도 이전 부품은 계속 생산되는가?

기본적으로 고장이 안나도록 만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올해부터 생산되는 제품들은 계속해서 호환이 가능해 신제품에도 적용된다. 사용기간 안에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품질을 보증하고 언제든지 교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