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전세기 시장' 공유경제화 실현될까
[공유경제] '전세기 시장' 공유경제화 실현될까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2.17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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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istaJet
출처: VistaJet

더 크고 무거운 전용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한동안 소형 제트기 시장에는 부정적인 전망이 가득했다. 이달 초에는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Bombardier)가 올해 말까지 리어제트기 생산을 중단하고 임직원 1,6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전세기 시장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전세기 시장에도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항공기 버전 우버(Uber)'가 탄생할 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남는 공간을 빌려주고, 쓰지 않는 공구를 서로 빌려주며 시작된 공유경제가 이제는 자동차를 넘어 '전세기'에도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 뜨거워진 항공기 시장···팬데믹 여파로 '중소형 제트기' 수요 늘어나 

국제항공기딜러협회(IADA) 측에 따르면, 중고 전용기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급증했다. 플렉스제트(Flexjet), 센션트제트(Sentient Jet), 프라이빗플라이(PrivateFly), FX에어(FXAir) 등을 소유하고 있는 항공 민간 투자회사 디렉셔널에비에이션(Directional Aviation)은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세우고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섰다. 

또, 제프리스(Jefferies)의 시장분석가들은 전용기 인도 건수가 지난해 24% 하락한 반면, 올해에는 1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주로 소형 및 중형 제트기 위주로 거래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그간의 높았던 선호도와는 대조되게, 대형 전용기 거래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장거리 목적지로의 여행이 제한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비스타글로벌, "구독형 제트기 서비스 회원수 전년 대비 29% 증가"

구독형 제트기 '비스타제트(VistaJet)'를 운영하고 있는 두바이의 비스타글로벌(Vista Global)은 비스타제트 회원이 전년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17년 전, 비스타제트 서비스가 처음 출시된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수치다. 새로 가입한 비스타제트 회원 중 유럽이 43%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이어서 북미가 25%, 아시아가 18%, 중동이 10%를 차지했다. 자매 브랜드인 XO는 회원 수가 3배 증가했다. 

비스타제트 CEO 토마스 플로어 | 출처: VistaJet
비스타제트 CEO 토마스 플로어 | 출처: VistaJet

◼︎ 팬데믹 속 감염 예방 및 번거로운 검역 절차 피하기 위해 제트기 찾는 기업간부들 

중소형 제트기의 수요를 이끈 배경에는 '코로나'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 간부들은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고 일반 공항에서 진행되는 복잡하고 긴 검역 과정을 피하기 위해 전용기로 눈을 돌렸다. 개인의 여행은 여전히 제한되고 있지만, 전용기를 통한 이동은 점점 더 늘어나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전세기 기업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기업 간부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중간 관리자들도 제트기를 사용하는 추세다. 

비스타글로벌이 2019년 인수 이후 법인화한 XO는 우버나 리프트(Lyft)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를 떠올리게 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전용기 비행 좌석을 예약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비행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비행기 버전 승차공유'와 같은 사업모델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오히려 팬데믹 속에서 번창하고 있다. 

비스타글로벌 창립자이자 회장인 토마스 플로어(Thomas Flohr)는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이 두 가지 형태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회장이나 CEO는 비스타제트 회원으로 전용기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고, 나머지 회사 임직원들은 XO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플라잉 택시' 서비스가 머지 않아 출시될 것이란 소식이 종종 들려오지만, 일반 시민들도 일상적으로 탈 수 있는 플라잉 택시가 등장하려면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적 상류층이나 그들의 전용기에 있어서 만큼은 '우버'와 같은 공유 모델이 새로운 현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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