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1] SK건설, 사명에 '에코' 넣고 친환경 건설업 선도하나
[ESG경영-1] SK건설, 사명에 '에코' 넣고 친환경 건설업 선도하나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2.16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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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재계에서 화두로 자리 잡으면서, 건설업계도 'ESG 혁신'에 열심이다. 그중 SK건설은 선제적으로 ESG 경영을 내걸고 대대적인 변화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사명 변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ESG를 강조·실천하고 있는 SK그룹의 행보에 맞춰 계열사 가운데 앞장서는 모습이다.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SK건설은 작년 하반기 사명을 여럿(SK임팩트, SK서클러스, SK에코플랜트) 가등기했다. SK건설은 이중 회사의 정체성과 사업 방향을 드러내는 이름을 택해 낙점할 계획이다.  

사명 변경에는 SK건설의 사업 패러다임이 '친환경'으로 전환한 것이 컸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은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아예 친환경을 직접 사명에 넣은 'SK에코플랜트'가 가장 유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SK건설의 새 사명은 이르면 다음달 결정된다.

다만 SK건설 관계자는 "새 사명 관련해서는 아직 확인된 사실이 없어 드릴 메시지가 없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작년 11월 18일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이 안재현 SK건설 사장.ㅣSK건설
SK건설은 작년 11월 18일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이 안재현 SK건설 사장.ㅣSK건설

이러한 행보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SK건설은 작년 7월 '친환경사업'부문을 새로 만들고, 이를 안재현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기로 하는 등 조직개편에 나섰다. 신설된 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 조직으로 구성됐으며, 산업단지를 디지털 기반 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하는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은 정부의 그린뉴딜 10대 추진과제에도 포함됐다.

또 기존 '에너지기술'부문은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전환해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사업 등)와 LNG발전, 노후 시설의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어 9월에는 국내 최대 환경 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의 주식을 모두 인수했다. 앞서 새로 구성된 '리사이클링사업'그룹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담당한다고 설명한 만큼 이미 준비된 수순이었다는 관측이 많았다. SK건설은 EMC홀딩스를 기반으로 수소 사업 추진단을 발족해 연료전지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ㅣSK건설
안재현 SK건설 사장ㅣSK건설

올해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SK건설은 지난 1월 IBK캐피탈·LX인베스트먼트 등 금융기관과 손 잡고 '오또(OTO, One Team Operation)'를 조성, 친환경 사업 투자에 나섰다. 에코펀드 등을 조성해 친환경 기술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기술혁신기업을 발굴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기존 강점 사업인 오일앤가스(Oil&Gas)와 인프라, 건축주택사업부문에서도 스마트 건설(Smart Construction)을 중심으로 ‘New EPC 모델’을 구축,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에너지 사업부문도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건설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 추진 및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JV 설립 등 신에너지 사업부문도 확대 개편 중에 있다"며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며 그룹의 ESG 경영 강화의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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