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기업은행, 실적 다소 감소했지만 중기 대출 점유율은 '역대 최대'
[실적분석] 기업은행, 실적 다소 감소했지만 중기 대출 점유율은 '역대 최대'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2.08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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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 및 투자지표ㅣSK증권
영업실적 및 투자지표ㅣSK증권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54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조6143억원 대비 4.1% 감소한 실적으로 2018년 1조7642억원 실적을 기록한 이후 3년째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IBK투자증권의 비이자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선전했지만 핵심 사업 부문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실적이 다소 뒷걸음질 쳤다.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의 손익은 각각 23.8%, 30.5% 증가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632억원으로 전년 1조3928억원 대비 9.3% 감소했다. 예대마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여파로 보여진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총 34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 관련 대손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한 만큼 올해 충당금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며 "일부 환입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NIM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1.95%였던 NIM이 2019년 말 기준 1.74%로 0.21%p 떨어졌다. 지난해 말에는 무려 0.28%p 하락한 1.46%를 기록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분기별로 순이자마진 하락 폭이 커, 향후 순이자마진이 확대되더라도 올해 연간 순이자마진은 전년 대비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 연구원은 "매분기 급락하던 NIM이 처음으로 하향 안정화된 모습"이라며 "분기 기준으로는 NIM 하락 추세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세워진 국책은행인 만큼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서는 굳건한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4조1000억원(14.8%) 증가한 18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대비 0.5%p 증가한 23.1%로 점유율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과 혁신 기업 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 노력이 높은 수준의 중기대출 시장점유율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자수익자산은 전년대비 29조5000억원 증가한 28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총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bp 개선된 0.37%, 대손비용률은 전년말 대비 6bp 개선된 0.61%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건전성 지표를 나타냈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기에 금감원의 배당 축소 권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배당성향을 높일수 있을지는 다소 불확실하다는 의견이다.

구 연구원은 "국책은행이어서 당국의 배당 축소 권고 대상에 포함되진 않지만 앞으로도 정책적인 역할을 중시할 가능성이 있기에 배당성향이 높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소액주주 주당배당금(DPS)는 정부지분과 차등배당이 예상되고 정책금융기관의 경우 정부의 자본관리 권고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520원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배당수익률은 약 5.9%로 은행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양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양호한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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