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착한투자 ②] ESG 투자 전략과 대세 ETF
[미래를 위한 착한투자 ②] ESG 투자 전략과 대세 ETF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1.30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ㅣ 이지스자산운용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국가 경영과 기업 경영, 투자시장에서 ESG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증권업계는 관련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각 단어에서 첫 글자를 따온 것으로, ESG투자란 재무정보뿐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해 지속 성장·경영이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ESG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이 화석연료 배출량이 많은 기업이나 사회적 논란이 있는 기업에는 투자를 지양하는 반면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에 대한 투자는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연금은 올해 ESG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최근 국내 주식, 채권 ESG 평가 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하는 등 ESG 본격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가는 ESG 관련 평판이 좋은 기업일수록 환경·규제 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무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친환경 정책을 최우선으로 둔 바이든을 미국 대통령으로 맞이하며 신재생 에너지와 ESG,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관련주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K그룹·현대차 등 여러 대기업들은 탈석탄·친환경·상생 등의 테마를 중점적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ESG 투자에 활용되는 전략들

GSIA(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Alliance)가 제시한 ESG 투자 방법론을 살펴보면 총 7가지의 전략이 존재하는데, 이 중 가장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방식은 네거티브 스크리닝과 ESG 통합적용 방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네거티브 스크리닝 방식은 ESG 투자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 투자대상, 예를 들면 소위 말하는 '죄악주' 등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거나 비중 축소를 적용하는 방식"이라며, "직관적으로도 가장 손쉽게 그리고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를 엄격하게 적용하다 보면 과도하게 많은 종목이 배제돼 포트폴리오 구성에 난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SG 통합적용 전략은 각각의 요소 항목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목적 설계, 포트폴리오 비중 선정, 위험관리, 의결권 행사 등 전반의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 스코어링 등을 통해 통합적인 ESG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라며, "특정 기준에 맞는 기업들만 선별해 투자하는 포지티브 스크리닝, 지속 가능 테마형 투자와는 대치되는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 포지티브 스크리닝 전략은 우수한 ESG 성과를 보이는 기업 등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고, 규범기반 스크리닝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범에 입각해 투자를 심사하는 전략이다.

또 청정에너지, 녹색기술 등 지속가능성 관련 테마에 투자하는 지속가능 테마 전략, 사회·환경문제 등 긍정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 전략도 있다.

경영참여 및 주주행동 전략은 ESG에 맞는 기업경영을 위해 주주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략이다.

GSIA가 2년에 한 번 발행하는 '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Review'를 보면 2018년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략은 38% 차지한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이다. 뒤이어 ESG 통합적용 전략이 32%를 차지했다.

조 연구원은 "ESG 통합적용 전략은 2016년 당시 25%에서 2018년 32%로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아직까지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투자 관리 전반에 ESG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 가능성과 연관성을 가지는 특정 테마(친환경 에너지, 탄소발자국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지속가능 테마 형태도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ESG의 개념을 통합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녹아내려는 수요와 특정 테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전략에 관심이 고루 분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어떤 ETF에 주목해야 할까

한편,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들이 ESG에 투자하기 위해선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게 수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TF는 기초지수 변동 비율만큼 가격이 변동되기 때문에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쉽고,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므로 시장변동에 신속하게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낮은 거래 비용에 따른 장기 수익성이 크고, 분산효과로 인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증시에는 20여종 이상의 ESG ETF가 상장돼 있는데, 이 ETF들은 미국, 미국 외 선진국, 신흥국 등 다양한 지역·섹터에 분포한 EGS 우수기업들을 편입하고 있는 ETF들이다.

증권업계는 향후 바이든의 2조 달러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 공약과 기후변화 취약국 지원 공약 이행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ICLN, TAN, PBW, QCLN 등을 대표 종목으로 제시했다.

재생에너지나 태양광에 초점을 맞춘 투자를 원한다면 ICLN과 TAN을, 전기차에 중점을 두고 싶다면 QCLN에 투자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PBW 27%, QCLN 23.46%, TAN 17.87%, ICLN 16.5% 순으로 수익률이 많았다.

금융투자업계는 운용자산(AUM)과 비교지표(BM), 트랙레코드 등을 고려한 대표적인 ETF로는 ESGU, ESGD, DSI, SUSA, NULV ETF를 꼽았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들 ETF들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한 규모와 퍼포먼스를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ESG ETF들이라 할 수 있다"며, "이들 종목들은 금년에도 주가지수와 유사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부 종목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ESGD는 미국 이외 선진국 ESG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종목이고 NULV는 소비재 기업에 집중된 ETF"라며, "다만 이들 종목이 금년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시장변동성 하에 다소 큰 손실을 보였다는 점은 참고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ESG 관련 ETF는 ▲Focus ESG리더스 ▲Arirang Esg우수기업 ▲KODEX MSCI KOREA ESG유니버설 ▲KBSTAR ESG사회책임투자 ▲KODEX 200ESG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 ▲TIGER MSCI KOREA ESG유니버설로 총 7개다.

이들은 지난 1년간 최소 11%에서 최대 46%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는데,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ETF의 수익률은 50%를 웃돌았다. 최근 그 추이가 상대적으로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 ETF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