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비재 주가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종목 선정 중요"
"연말 소비재 주가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종목 선정 중요"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12.24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금융투자는 24일 "연말 소비재 주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말 소비 테마와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경기·필수소비재 주가는 각각 5.5%, 3.6% 상승에 그쳐 S&P500지수 9.6%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테마별로 보면 코로나 피해주로 꼽히던 자동차, 의류, 담배, 호텔·레저 업종은 강세를, 섹터 주가를 견인했던 팬데믹 수혜주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소비재 지수의 지난 랠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업황 회복과 주가 반등이 동반됐다는 점이다. 소비는 경기 위축 구간에서 가장 큰 타격과 탄성을 가지며 회복되고, 주가 또한 상대적으로 빠른 복원력을 보였다"면서, "소비재 지수는 팬데믹 타격 이후 전고점까지 회복에 107일이 소요됐는데, 이는 S&P 500 181일 대비 빠른 회복세다. 성장주와 민감주의 특성을 모두 동반한 일명 ‘테크 소비재’와 눌려 있던 종목이 섹터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재 업종의 펀더멘털과 수급 환경 모두 긍정적이다. 미국 소매판매는 재난지원금과 실업급여 등 정부 재정지출 확대로 빠르게 회복된 바 있다"면서, "다만 11월에는 전월 대비 1.1% 감소해 7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는데, 이는 연말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과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소멸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봉쇄조치 확산과 순차적 백신 접종으로 전염 우려는 완화될 것이고, 추가 재정지원금 지급은 소비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비재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은 기업 실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소비재 12MF EPS(주당순이익)는 6월을 저점으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고 내년 하반기까지 가파른 복원이 기대된다"며, "올해 피해가 컸던 업종인 만큼 내년도 EPS는 전년동기대비 53.7% 증가해 타 업종 대비 이익 회복력이 돋보일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수급 여건 관련해선 "EPFR(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 기준 9월 말 이후 소비재 펀드에는 합산 80억1000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들어 그 속도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이는 백신 보급 개시에 따른 소비재 실적 추정치 상향 영향으로 추정한다"며, "향후 소비재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긍정적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증시 과열에 갖는 우려도 존재하나 당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장 연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단기 조정에 따른 대응 전략이 내년 수익률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연말 소비 테마와 종목 선정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백화점과 호텔·레저, 명품·패션업을 제시하며,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고, 백신 보급에 따른 수요 개선폭이 크며, 보복성소비로의 분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 백화점은 주가 회복 여력이 가장 높은 섹터다. 코로나 대표 피해 기업이었던 만큼 콜스(KSS.US)와 메이시스(M.US) 주가는 전 고점 대비 23.9%, 44% 하회하는 수준에 머물러있다"며, "증시 신고가 경신에 부담감이 존재하는 만큼 백화점 종목으로의 키맞추기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호텔·레저는 백신 출시의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다. 실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 미국 호텔 예약률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언론 보도도 확인됐다"면서 "다만, 봉쇄 조치의 점진적 완화와 백신 안정성 검증 과정에 시간 소요가 예상되는 만큼 로컬 여행 수혜주인 윈덤 호텔스&리조트(WH.US), 메리어트(MAR.US)부터의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명품·패션업종에는 소비심리 분출 집중이 예상되는데 "패션 업황 회복 시 나이키(NKE.US)와 LVMH(MC.FP)는 당사 최선호주"라며, "확고한 브랜드 지위를 기반으로 한 빠른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