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배당 급격히 하향되진 않을 것"
"은행, 배당 급격히 하향되진 않을 것"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0.12.21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업종 투자의견ㅣ한국투자증권
은행업종 투자의견ㅣ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올해 은행의 주당배당금(DPS)을 기존 추정치 대비 은행별로 9~18%씩 하향 조정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배당성향을 낮출 것으로 예상해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올해 배당 성향은 대형은행 기준 25% 내외였던 2019년 배당성향과 유사할 것으로 봤지만 최근 감독 동향 상 올해 배당성향이 20~22%로 일시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5.1~6.2%에서 4.3~5.3%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언론보도에 따르면, 내년 배당성향은 지난해 수준인 25%로 복구 또는 올해에 감소할 것까지 보상(28~30%)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배당 매력이 크게 훼손되지 않아 투자 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는 올해 배당성향이 시장 우려보다 소폭 하향에 그치고 내년 배당성향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백 연구원은 "지난 4월 2일 이래 금융당국에서는 미국과 유럽 사례 감안 시, 손실흡수력 확충과 대출 확대를 위해 은행 배당이 제한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국내은행의 펀더멘털이 견조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금융당국의 은행 배당정책에 대한 입장이 12월 들어 완화적으로 변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 연구원은 "DPS 상향과 하향 요인이 팽팽하게 맞선 환경 속에서 최근의 해외 사례까지 감안 시, 국내은행들의 배당이 급격하게 하향 조정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