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커가는 캐릭터 산업...카카오프렌즈, 알리바바와 함께 간다
[이슈] 커가는 캐릭터 산업...카카오프렌즈, 알리바바와 함께 간다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2.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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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P 사업이 국내외에서 고성장을 견인하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캐릭터 산업은 콘텐츠산업 중 애니매이션 다음으로 규모가 큰 산업이다. 지난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1조251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캐릭터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8933억원를 기록했다.

라인프렌즈는 중국 시장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라인의 글로벌 크리에티브 스튜디오 ‘라인프렌즈’는 올해 중국의 쇼핑 명절 광군제 기간 동안 자사의 캐릭터 IP 관련 전체 제품으로 총 2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라인프렌즈의 광군제 매출 중 역대 최고 규모이다.

카카오프렌즈도 중국 진출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 2018년 중국 법인 설립 이후 상하이, 대만 등에 플래그십 스토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시장을 개척했다. 고디바, KFC 등의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으며, 2021년 1월에는 코스타와의 협업을 앞두고 있다. 4월에는 카카오프렌즈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 내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

■카카오, 알리바바 통해 중국 시장 점유율 높여

카카오는 알리바바와 손잡고 카카오프렌즈의 중국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지난 4일, 카카오는 중국 알리바바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알리피시와 카카오프렌즈 중국 진출에 협력한다고 공표했다. 알리피시가 마스터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것은 국내에서는 카카오프렌즈가 최초다. 알리피시는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에 관한 상품 기획 및 개발, 유통, 마케팅 등에 대한 권한을 얻게 된다.

알리피시는 알리바바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계열사로 컨텐츠, 브랜드 등 IP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알리피시는 일본의 포켓몬스터, 건담 등의 IP 라이선스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 라이선싱 계약을 계기로 알리피시는 중국 내 카카오프렌즈 IP 라이선스 사업을 포함해 타오바오, 티몰, 알리익스프레스 등 모회사인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서도 다양한 종류의 카카오프렌즈 상품들을 유통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에는 카카오프렌즈 슈퍼 IP데이, 왕홍 라이브 등을 앞두고 있으며, 6.18 쇼핑축제, 국경절, 광군제 등 중국 최대 쇼핑 축제를 비롯해 중국 3대 뮤직 페스티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사업 간에 직접적인 1대1 비교는 어렵지만, 카카오의 IP 사업은 다른 사업에 비해 성장세가 더뎠었다. 카카오의 행보도 최근 성장하고 있는 IP 시장에 발맞춰, 그동안 성장세가 더뎠던 IP 사업을 키우겠다는 모양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중국 현지에서 플레이 하는 본토 기업과 함께 일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과 함께 투트랙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이라고 밝혔다. 

권승조 카카오 CIPO(IP부문 책임자)는 “알리피시와의 라이선싱 사업 협력은 중국 시장 내 카카오프렌즈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IP 사업 확장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 방안을 마련하며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