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호황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IB, WM 성장성↑"
"증권업 호황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IB, WM 성장성↑"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12.08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증권은 증권업종과 관련해 "글로벌 잉여 유동성을 감안할 때 내년까지는 증권업 호황이 지속된다"며, "커버리지 5개사의 2021년 지배주주순이익은 8% 증가한 2조6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증권주는 금융업종 내에서 가장 유망하다"며, "글로벌 금융 완화로 인한 잉여 유동성을 감안할 때, 브로커리지 뿐 아니라 IB(투자은행), WM(자산관리) 등 증권업 호황이 적어도 2021년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증권업종은 브로커리지보다는 IB, WM 비즈니스의 장기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연구원은 "브로커리지는 '호황에 저PER, 불황에 고PER'를 받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이다. 향후 투자자들은 브로커리지 수익에 대해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의 성장성은 낮아지는 반면, IB와 개인자산관리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B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증권사들의 IB 사업 확대 ▲정부, 금융당국의 정책적 동의와 지속적인 개발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증가로 커진 IB 확대 여력 ▲국내 기업 섹터의 구조 개편, ESG 등 보편화 등을 꼽았다.

그는 이어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5개 증권사 기준 내년 지배주주순이익은 8% 증가한 2조6200억원을 전망한다"며, "이자이익, IB 수수료 증가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파생상품 헷지 관련 손실이 줄어들면서 나오는 기저효과가 전반적인 수익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업종 최선호주는 한국금융지주, 차선호주로는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구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수익원 다각화, IB의 높은 경쟁력, 우수한 장기 성과 등의 장점이 있으며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 10만4000원에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또 "삼성증권은 개인 자산관리의 경쟁력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이익, IB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장기 성장성,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이 투자 포인트"라며, 목표주가 5만4000원에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