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KT, 본격적인 조직개편...주가는?
[이슈분석] KT, 본격적인 조직개편...주가는?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2.0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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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구현모 KT 대표는 12월 중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 내년부터 디지털 혁신과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모를 위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커머스 자회사인 KTH와 KT엠하우스를 내년 7월에 합병한다. T커머스 분야 1위 사업자인 KTH와 모바일 쿠폰 시장 1위 업체인 KT엠하우스를 합쳐 커머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전략이다.

또한 모회사인 KT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BD), 클라우드(Cloud) 등의 기술을 KTH(합병 후 존속법인)에 이식해 유통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KT 내부에서는 커머스 사업 재편을 시작으로 그룹사 재편을 본격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성 없는 사업은 매각할 수도

KT텔레캅은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KT텔레캅은 에스원, ADT캡스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KT텔레캅의 경쟁사인 ADT캡스가 SK인포섹과 합병을 결의하여 입지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KT서브마린은 LS전선에 매각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꾸준히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체 실적에 마이너스가 되는 유선 사업 부문을 분리하는 방안도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는 성과가 미진한 부실 사업은 정리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신사업 중심의 계열사로 그룹의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는 진용이다.

■주가 부양에 도움될까

KT의 주가는 20년째 흘러내리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6조3320억원으로 코스피 46위이다. 2000년에 시총 1위였던 걸 생각해 보면 체면이 말이 아니다. 경영진도 이 점을 의식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도 주가 부양에 힘을 쓰겠다고 공표한 상황이다. 

KT는 우선 주주친화 정책으로 주가를 부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2021년 11월5일까지 약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배당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 구현모 대표는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지급 원칙을 제시했고 최소한 주당 1100원 이상 지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의 주당배당금은 19년의 1100원에서 20년에는 1300원으로 상향될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환원정책이 KT의 투자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더불어 성장 산업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가치주보다 성장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언택트 시대와 맞물려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가가 순식간에 두 세배 올랐다. 대표적인 가치주인 KT는 힘을 못 쓰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커머스 사업 재편은 KT 성장성 제고의 일환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코로나 확산 이후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디지털 커머스 사업의 성장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또한 KT는 현대HCN 인수, 딜라이브 입찰 등 유료방송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금융·미디어 분야에서는 우회증자 방식으로 케이뱅크를 정상화하고, 분사를 통해 웹소설 플랫폼 기업 스토리위즈를 출범시켜 성장주로의 변모를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는 앞으로 물적 분할을 통해 조직 개편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물적분할 대상 사업부는 성장 사업이 될 수도 있고, 구조조정 대상 사업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KT는 계열사의 상장·분사를 통해 사업별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디지털혁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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