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삼성· LG TV, 코로나19 반사이익...글로벌시장 주도
[이슈분석] 삼성· LG TV, 코로나19 반사이익...글로벌시장 주도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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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TV(왼쪽), LG전자 OLED TV(오른쪽)

글로벌 TV 시장의 지난 3분기 출하물량은 6286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5%나 증가했다. 글로벌 TV시장의 활성화는 코로나19가 길어질수록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상반기에 구매를 미뤄뒀던 펜트업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LG,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삼성은 올 3분기 글로벌 TV시장에서 매출 기준 3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세계 TV 3대 중 1대는 삼성 TV인 것이다. 이는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32.4%보다 0.7% 증가한 수치이다. 수량으로 따져도 23.6%로 세계 1위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만 1385만대의 TV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93억1563만달러인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의 호실적은 QLED TV가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QLED TV 판매량은 2배나 늘었다. 

LG전자도 선방했다. LG전자는 글로벌TV 시장에서 3분기에 16.6%를 기록하며 2위자리를 지켰다. 지난 2분기 16.2%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LG전자의 실적은 OLED TV가 주도했다. OLED TV 시장은 3분기에 93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39.8%가 성장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63.6%나 증가했다. LG전자의 OLED TV는 3분기에 50만대가 팔려 전체 OLED TV 중 53%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산 TV 점유율 제쳐...내년에도 강세 이어갈 듯

삼성과 LG의 선전에 힘입어 한국 TV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35.3%를 기록했다. 

올 3분기 한국 기업의 TV 출하량은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33.8%를 근소하게 앞설 수 있었다.

지난 2분기에는 중국산 TV 점유율은 38.0%를 차지하여 28.7%를 기록한 한국 TV를 따돌렸었다. 2분기에는 중국 내수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 시장의 수요가 침체된 탓에 점유율에서 밀렸었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북미와 유럽의 수요가 회복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산 TV의 강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이 5100만대로 예상되고, 내년 LG전자 TV 출하량도 3100만대를 기록해 2014년 3190만대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 TV의 경우 21년에는 2020년 추정치인 200만대보다 2배 증가한 4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