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멜론' 11%대 성장세…카카오 AI 플랫폼과 시너지 기대 - 유안타
로엔, '멜론' 11%대 성장세…카카오 AI 플랫폼과 시너지 기대 - 유안타
  • 승인 2017.09.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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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유안타증권 박성호 연구원은 12일 로엔에 대해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은 멜론과 접목할 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미래 성장산업인 AI 스피커,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향후 멜론의 유료가입자수 성장률은 카카오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현재의 11% 수준에서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의 AI 스피커인 '카카오미니'는 올 10월에 출시되며 멜론을 내장형 음악 재생 플랫폼으로 탑재할 것"이라며 "카카오미니의 음성 인식 기능 고도화 여부가 관건이겠지만, 장기적으로 카카오미니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면 아마존의 사례처럼 자체 음악 플랫폼인 멜론의 수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멜론은 지난 6월 현대차 '코나' 모델을 시작으로 차량 내비게이션에 미러링크(Mirror-Link·스마트폰에 구현한 화면을 거울에 비추듯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그대로 연결하는 체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했다"며 "향후 현대차의 멜론 애플리케이션에 음성 인식 기능이 지원될 수 있다면, 커넥티드카 시장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Q의 성장 : 기존 11%대 성장 + 알파(카카오 시너지) 주목

멜론의 유료가입자수는 2012년 260만명 → 2016년 400만명으로 증가해 CAGR 11.4% 성장. 2013년과 2016년에 각각 음원상품 가격인상이 있었고 동 기간 경쟁사들의 가격 프로모션이 수차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멜론의 유료가입자수는 매분기 QoQ 로 안정적인 증가세 시현. 멜론의 ARPU도 경쟁사 프로모션과 관계없이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 추정

국내 음원플랫폼들의 합산 유료 가입자수는 2016년 670만명 달성 추정. 국내 인구 대비 유료가입자수 비율은 2016년 기준 13%에 불과해 시장 성장의 여력은 상당히 큰 것으로 평가. 매년 중학생 진학 연령자가 45만명 수준에 달하고 있고, 20여년 전 음악 주소비층이었던 現 중장년층의 음원플랫폼 유료 가입률이 아직까지 매우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멜론의 現 성장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 가능할 것

향후 멜론의 유료가입자수 성장률은 카카오와의 시너지효과로 인해 현재의 11% 수준에서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음. 카카오와의 시너지는 카카오톡 內 인앱 플레이어 도입, 카카오뱅크와의 공동 프로모션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카카오의 AI 플랫폼을 멜론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판단. 카카오의 AI 플랫폼은 멜론과 접목시 ICT업계의 미래 성장산업인 AI 스피커,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

 1)카카오의 AI 스피커인 『카카오미니』는 2017년 10월에 출시되며 멜론을 내장형 음악플랫폼으로 탑재할 것. 『카카오미니』의 음성인식 기능 고도화 여부가 관건이겠지만, 장기적으로 『카카오미니』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면 아마존의 사례처럼 자체 음악플랫폼인 멜론의 수혜 가능. 2)멜론은 2017년 6월의 현대차 『코나』 모델부터 현대차 내비게이션에 미러링크 전용 애플리케이션 지원. 카카오는 2017년 9월의 제네시스 『G70』에 카카오 AI의 음성인식 기술 지원. 향후 현대차 멜론 애플리케이션에 음성인식 기능이 지원될 수 있다면, 커넥티드카 시장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

P의 성장 : 권리자 배분비율 상승시, 수혜효과 제한적

문체부는 2017년 하반기부터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을 위한 절차 돌입. 따라서, 2018~19년 멜론의 음원상품 가격인상 가능성 존재. 하지만, 이번 징수규정 개정에선 스트리밍 상품의 권리자 배분비율 상승이 예고되고 있어 음원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는 제한적 판단. 따라서, P의 성장보단, Q의 성장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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