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시작부터 '삐걱'...주주와 노조, 거센 반발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시작부터 '삐걱'...주주와 노조, 거센 반발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11.16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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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된 상황에서, 인수과정 초기부터 주주들과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16일 주주연합인 KCGI와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은 각각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KCGI를 주축으로 한 '3자연합' 등에서 대규모 세금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밀어주기 위해 사용한다고 비판하며, 당분간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 보잉787-9ㅣ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787-9ㅣ사진=대한항공

■ 노조 "당사자 입장 반영해달라"...KCGI "세금으로 조원태 살린다" 비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방법을 놓고 반대하는 의견도 거세다.

이날 KCGI는 입장문을 통해 "조 회장의 사재출연은 1원도 없는 상황에서, 오직 세금만을 이용해 한진그룹 경영권 방어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KCGI는 이번 인수가 한진칼 및 대한항공의 주주와 임직원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주주 전체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주장이다.

양사의 노조도 이러한 방식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인수합병 과정에서 양사 '노동자'들의 의견이 배제됐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협상이 밀실에서 진행된 점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이번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연맹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이해당사자인 양사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고, 합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 "구조조정 없다"...직원들 불안은 '급증'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흡수되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소 벅찬 모습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인수 관련 발표가 난 후 담화문을 통해 "추측성 논란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고용유지 원칙하에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며 "일부 잉여 인력도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직원들의 불안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서 인수 관련한 상황에서 노조가 참여하지 못한 것과, 이번 사안이 다소 급하게 결정난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직원은 각각 1만8000여명, 9000여명으로 70%에 달하는 직원들이 휴직을 병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약 750여명의 인력이 합병으로 중복된 업부에 놓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대한항공 측은 정년 등으로 자연스러운 인력 감소와 함께, 신규 노선 개발 및 스케줄 다양화로 현장 인력을 오히려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산은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한진 측의 확약을 받았다"며 "인수 후 통합전략을 통해 고용불안이 없도록 최우선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아시아나항공 직원으로 일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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