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와 지속가능발전②] SDGs에 기여하는 기업은
[코로나시대와 지속가능발전②] SDGs에 기여하는 기업은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11.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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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팬데믹을 겪으면서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전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바람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공동목표인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중요성 역시 전례없이 강조되고 있다. 

UN 회원국인 193개국 정부부터 기업, 민간에 걸쳐 다양한 사회주체들이 SDGs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UN측은 SDGs 달성에 기여하는 가장 지속가능한 세계 리더, 정부, 기업 등을 선정해왔다.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기업 중 SDGs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 2019 UN 선정 가장 지속가능한 국내 기업엔 CJ제일제당-KT...리더 부문엔 포스코 최정우 회장

UN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는 SDGs가 UN에서 채택된 지 2년 후인 2017년과 지난해인 2019년에 각각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우수이행 기업 사례집'을 발간했다. 2017년 발간된 SDGs 우수이행 기업 사례집에서는 민간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지자체 총 28개가 소개되었다. 그중에서 민간기업으로는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DGB금융지주, KEB하나은행, KT, LG전자, LG화학, SK텔레콤, 기아자동차, 두산중공업, 신한은행, 아모레퍼시픽, 유한킴벌리, 코웨이, 태광실업, 한국필립모리스가 참여했다. 

▲ 2019 SDGs 우수이행 기업 사례집에 참여한 기업 및 기관 | 출처: UN Global Compact Network Korea

2019년에 발간된 사례집에서는 모두 30개 기업 및 기관이 우수이행 기업으로 참여했다. 그 중 민간기업은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DGB금융지주, KEB하나은행, KT, LG전자, LG화학, 두산중공업, 아모레퍼시픽, 유한킴벌리 10개 기업이 2017년에 이어 또다시 이름을 올렸고, NH투자증권, POSCO, SK이노베이션 3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CJ제일제당, KT, 포스코, 롯데케미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이상 6개 기업은 2019년 UN지원SDGs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100'에서 지속가능한 100대 글로벌 기업에 선정되었다. 그중에서도 CJ제일제당과 KT는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이 두 기업과 포스코는 앞서 언급한 UN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의 'SDGs 우수이행 기업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포스코의 최정우 회장은 지속가능한 100인의 기업 리더 중 국내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지속가능한 국내 기업으로 꼽힌 CJ제일제당과 가장 지속가능한 리더로 손꼽힌 최정우 회장이 이끌고 있는 포스코의 사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에서는 17개 UN SDGs와 연계하여 19여개의 사업을 전개해왔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농촌개발 CSV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2014년부터 KOICA와 함께 베트남 농가소득 증대와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운영해 온 활동으로, 베트남의 빈곤 지역에서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선진농업기술을 전파함으로써 단기적인 수익 증대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이외에 미혼 한부모 가정에 임직원이 직접 만든 반찬을 전달하는 '찬찬찬 프로젝트', 협력중소기업을 발굴해 이들 기업에게 지속가능한 기회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동반성장 플랫폼 '즐거운동행' 사업 등도 운영 중이다.

CJ제일제당에서 시행 중인 SDGs 연계 사업 | 출처: CJ 제일제당
CJ제일제당에서 시행 중인 SDGs 연계 사업 | 출처: CJ 제일제당

■ 포스코건설

포스코에서는 동반성장, 벤처플랫폼 구축, 저출산 해법 제시, 청년 취업 및 창업 지원, 바다숲 조성, 글로벌 모범시민 여섯 가지를 주제로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의 주제 아래에는 여러 가지 사업이 포함돼 있는데, 각각의 사업마다 여러 SDGs 가치가 포함돼있다.

대표적으로, '바다숲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포스코건설은 해양수산부와 협력하여 갯녹음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인공어초(트리톤) 바다숲 설치를 추진 중이다. 갯녹음이란 연안 암반 지역에서 해조류가 고사, 유실되고 흰색의 석회 조류가 달라붙으면서 암반 지역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쉽게 말해, '바다 사막화'다. 

▲ 출처: POSCO Newsroom
▲ 출처: POSCO Newsroom

포스코건설에서 발표한 기업시민 보고서에 따르면, 트리톤은 자연석에 비해 철, 칼슘 등 해조류에 유용한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갯녹음 현상으로 훼손된 해역의 생태계를 단기간에 회복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19년 삼척에서 여수에 이르는 해역에 트리톤 어초 6,559기를 설치했고, 올해 내로 갯녹음이 심한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도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 여러 가지 창업 인큐베이팅스쿨과 청년 대상 AI 및 빅데이터 아카데미, 포스코 취업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SDGs 4번 목표인 '양질의 교육', 그리고 8번 목표인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달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SDGs 11번 목표인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를 주요 가치로 삼고,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글로벌 모범시민 되기와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