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택배산업,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 지속
[이슈] 택배산업,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 지속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11.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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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산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소비 급증 효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된 소비 형태가 온라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증가한 배송물량으로 인해 내년에도 택배산업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상위 택배사들은 시장 성장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처리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8년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가동을 시작한 이후 MP(Multi-point) 중심의 캐파 확대전략 구사하고 있다. 서브터미널에서 소형화물을 대량으로 묶어 물류센터의 가동효율을 증가시키는 방식이다. 매년 일일 150만 박스의 처리능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한진 역시 지난 7월 대전을 시작으로 동서울, 대전메가허브를 가동하는 등 증설 계획을 통해 점진적 처리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2년 진천 메가허브 물류센터가 오픈되면 일일 65만박스의 처리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처리능력을 확보한 상위 택배업체 중심으로 물량집중 현상이 지속되며 이익률 개선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택배 종사자 처우개선...단가 인상 공감대 형성

최근 연이어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사고와 관련해 택배사들은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기존 1000여명의 분류인력을 4000명까지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소형화물 전문 MP를 증설해 근로자의 업무 과중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모두 분류지원인력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진은 심야 배송을 중단하고 건강검진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하차 지원금 지원, 적정배송량 산출 후 물량 조절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별로 연 120억원에서 많게는 500억원까지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근로환경 개선은 배송 서비스 품질 개선으로 이어지기 마련이고, 서비스 품질의 향상은 고객사와의 단가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택배사들의 단가인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택배업체들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택배 노동자 근로환경 개선 방안 관련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연령대에서 근로환경 개선과 택배 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응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택배기사 과로사가 한국보다 4년 정도 먼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일본의 경우 택배 기본운임 인상에 성공했다"면서 "한국도 이러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는 과정에 있어 2021년에는 본격적으로 택배 단가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CJ대한통운, 네이버와 풀필먼트 중심으로 시너지 창출

자료=한화투자증권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 물류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위 이커머스 사업자 네이버와의 풀필먼트 확대에 따른 이용 수수료 증가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 10월 네이버는 CJ그룹과 지분교환을 통한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네이버가 CJ그룹에 총 6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이며, 자사주를 활용한 지분 교환 방식이다. 이번 지분 교환으로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20.4%에서 12.6%로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곤지암 Hub 터미널에 구축한 풀필먼트를 통해 네이버와 협력 중이다. 현재 곤지암 허브 물류센터의 풀필먼트는 CJ오쇼핑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가 각각 50% 사용 중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개인 판매자 중심의 스마트스토어 물량에 대한 풀필먼트 서비스 지원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네이버는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배송시간 단축 및 판매자의 Lock-in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추후 네이버는 풀필먼트 이용 판매자들의 제품을 우선 노출 시켜주며 사용 유도할 것"이라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및 익일배송 서비스 확대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 한진, 택배와 하역 부문에서 화주와 협력 강화

한진은 주요 화주인 쿠팡, GS홈쇼핑, 농협 등과 계속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쿠팡과 4년 재계약을 체결, 쿠팡의 성장률을 감안하면 물동량 증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말에는 GS홈쇼핑이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 지분 6.9%를 취득하며 더욱 긴말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또한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의 지분투자도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다. 지난 4월 7일 경방은 한진 지분 6.44%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9월까지 9.95%까지 지분율을 확대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경방이 메인 LP로 참여한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 HYK파트너스에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김 연구원은 "택배와 하역 부문의 실적개선, 유휴자산 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멀티플 할인요인이 해소되는 중"이라며 "경영 참여형 PEF는 기업가치를 높여 Exit하는게 메인 전략인 만큼 향후 한진의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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