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KT&G, 해외 유통망 확대로 기대감 '솔솔'
[실적분석] KT&G, 해외 유통망 확대로 기대감 '솔솔'
  • 박진형
  • 승인 2020.11.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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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국내 담배 판매량 증가로 '깜짝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으로 3분기에 43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1조4634억원으로 같은 기준으로 10.7% 올랐다. 해외에서도 선전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9% 성장한 성적을 냈다. 

■ 코로나發 면세점 감소폭에도 '담배 수요' 거뜬

KT&G의 내수 담배 판매량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총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7% 확대됐다.

특히 추석 전 유통업체들의 선제 수요에 10월 물량이 9월에 일부 반영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심지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총수요 확대의 이유로는 액상담배 수요 감소에 따른 반사효과, 국내에 계속 묶여있는 해외 여행 수요 등이 전분기에 이어 여전히 주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국내 담배 시장 내 지배력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대비 면세 비중이 하락함에 따른 순매출단가 하락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성장을 시현했다"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시장지배력을 고려할 때 외부변수 악화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힘을 실었다.

■ 해외 담배 수출도 '날개' 다나

담배 수출도 미국과 러시아 등 해외법인의 공격적인 유통망 커버리즈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중동 등 주력시장 수출은 무려 55.6%나 성장했다.

이에 대해 이베스트증권 심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정상화된 중동 수출 수요는 내년까지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법인 및 신시장 역시 내년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증권 김 연구원도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를 통한 전자담배 수출 개시로 해외 담배 시장 침투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이 연구원은 "올 3분기 시작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일본 등 해외 수출의 론칭 초기반응은 긍정적인 상황으로 향후 안정적인 현지시장 침투 및 의미있는 수준의 영업실적 반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홍삼제품.. 코로나 단기 충격 이후 빠른 '정상화'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은 예년 수준의 성적을 냈다. 3분기 영업이익은 814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1.6%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라는 변수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베스트증권 심 연구원은 "홍삼제품 중심의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면세 하락효과를 일부 상쇄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출 하락은 1%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 김 연구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여전히 면세점 매출은 부진한 상황이나, 로드샵 채널 판매와 추석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하며 전년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이 연구원은 "2015년 당시 메르스 이슈의 소강에도 불구, 면역력 등 건강에 대한 관심확대가 이슈 이후에도 꾸준한 수요증가를 견인했음을 고려한다면 코로나 19 관련 단기 충격의 안정화 이후 중장기 견조한 성장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봤다.

4분기에는 전자담배 수출의 우상향이 기대되며 내년 진출 추가 확대에 따른 기여도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까지 잠잠해지면 빠른 회복을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