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원스톱 서비스'로 고객 만족 극대화...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
[이슈]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원스톱 서비스'로 고객 만족 극대화...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10.30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25년은 CDO 글로벌 챔피언, 올해 시작하는 CRO는 2030년 챔피언을 목표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고객 만족도 높은 CRO/CDO/CMO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글로벌 최고 혁신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국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위탁연구(R&D)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온라인 개소식에서 미국 현지 CDO R&D 센터를 통해 현지 바이오텍들과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스트 도어(Next Door)’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라이브 영상을 통해 센터 내 설비와 CDO 사업 내용 등을 소개했다. 오프닝 행사는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을 고려해 본사와 샌프란시스코 R&D 센터 간 실시간 소통(Seamless Connectivity)하는 버추얼 형식으로 진행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에는 인천 송도 본사의 최신 CDO 서비스 플랫폼이 그대로 구축됐다. 삼성바이오는 이 센터를 통해 현지의 글로벌 빅파마, 바이오테크와 가까운 거리에서 더욱 긴밀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해외 고객사가 제기해 온 시차 및 낮은 지리적 접근성 우려를 해소하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첫 해외 진출지로 미국 서부지역을 택한 이유에 대해 "샌프란시스코는 2500여개의 바이오 회사들이 위치한 제약·바이오 사업의 메카이며, CDO 사업을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라면서 "중국과 일본 역시 고객사가 많지만, 인천 송도 본사와 시차도 크지 않고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CDO 서비스를 활발히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센터의 규모에 대해서는 "미국 센터는 현지 바이오텍과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기 위해 설립한 것이므로 초기이기 때문에 필수 장비 위주로 구축했다"며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대면 미팅이나 서비스를 활발하게 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 규모로 오픈했지만, 향후 수요 증가 시 증설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주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에 CDO R&D 센터를 추가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2021년 중으로 미국 동부 지역과 서유럽 지역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지역 진출에 대해서는 "중국의 많은 회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중이며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며 "중국 베이징, 상하이 지역은 송도와 아주 가까운 곳으로 유럽 진출 이후에 바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CDO 기술 혁신 기반 글로벌 경쟁력 확보…차세대 성장 동력 완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사업은 지난 2018년 진출한 이래 2년여 만에 60여건의 수주 계약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위탁 개발한 물질이 올해 들어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임상계획(IND) 승인(2건), 유럽의약청(EMA) IND 승인(1건)에 잇따라 성공했다.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위탁 개발한 지아이이노베이션社의 과제(GI-101)는 중국 심시어社에 9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CDO는 속도 면에서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며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에 따르면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 의약품 생산까지 6개월, 완제 생산까지는 7개월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현재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내세우는 동일 범주(세포주 개발부터 원제 및 완제 생산)의 개발 기간인 12개월보다 약 두 배 빠른 수준이다.

지난 8월에는 바이오 신약 세포주 개발에 있어서 세포 발현량을 업계 대비 2배가량 높이고 세포 생존율을 90% 이상으로 개선한 삼성 고유의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내놓기도 했다. 

김 대표는 "수주 건수가 늘어나는 만큼 CDO 사업의 경쟁력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 
2~3년 안에 이익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CDO 서비스부터 CRO, CMO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CRO-CDO-CMO의 ‘원스톱 서비스’ 구현...고객 만족 극대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에 이르는 ‘엔드투엔드 원스톱 서비스(end-to-end one stop service)’ 체계를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0년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으로 바이오산업에 첫 진출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총 36만4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추며 글로벌 1위 고지에 올랐다. 2023년 25만 6000리터의 슈퍼 플랜트 제4공장까지 건설하게 되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물량의 30%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2018년 CDO 시장 진출에 이어 최근 CRO로 사업 부문을 확장하고 있다. 항체 제작 (discovery) 서비스를 포함하는 CRO 사업에 2021년 본격 착수해 2030년 글로벌 최고 CR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최근 증설 계획을 발표한 제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CMO 물량의 50%를 CDO 사업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송도 갯벌에 시작했지만 2020년 CMO 챔피언을 달성했으며, 이번 샌프란시스코 해외 첫 CD0 R&D센터를 시작으로 2025년은 CDO 글로벌 챔피언, 올해 시작하는 CRO는 2030년 챔피언을 목표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고객 만족도 높은 CRO/CDO/CMO 원스톱 서비스 가 가능한 글로벌 최고 혁신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