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NH투자증권, 우려에도 사상 최대 이익 경신
[실적분석] NH투자증권, 우려에도 사상 최대 이익 경신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10.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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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NH투자증권은 27일 3분기 영업이익 3537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239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를 41.1%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IB수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 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개선돼 우려를 불식시킨 분기였다.

■계속되는 호실적...요인은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3분기 호실적 요인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약 27조원을 기록하면서 브로커리지 관련 수수료수지가 전 분기 대비 30.2% 상승한 1900억원을 달성한 점 ▲ECM(주식발행)/DCM(채권발행) 전 부문에서 꾸준하게 딜을 진행한 결과 인수 및 주선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36.5% 증가한 440억원을 기록한 점 ▲증시 호조로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관련 이익이 반영된 점을 꼽았다.

글로벌 지수 상승으로 ELS조기상환이 정상화되고 있고, 주식 및 채권 운용수익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상품운용수익은 전 분기 -3.2% 감소에 그친 1052억원기록했다. 신용융자를 비롯한 증권여신잔고는 증가하고 조달금리는 하락함에 따라 순이자이익 역시 2분기 대비 증가했다.

한편, 국내주식과 더불어 해외주식 매매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주식 자산은 2조5000억원으로 54.5% 증가했다. 수수료수익도 11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2% 확대됐다.  NHWI 고객 수도 13만7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 전망은

다만 4분기 실적은 증시의 불확실성 확대와 대주주 양도세 관련 이슈 등으로 주식 거래가 감소하며 실적이 다소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82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412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48.4%, 41.1% 감소한 규모다. 

임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미국 대선 불확실성 및 대주주 양도세 관련 이슈로 거래대금 축소가 예상된다"면서, "연초 발행했던 ELS의 조기상환이 이루어지면서 조기상환 수수료가 일정 수준 인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