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LG디스플레이 4분기도 '호실적' 계속된다...변수는 '환율'
[실적분석] LG디스플레이 4분기도 '호실적' 계속된다...변수는 '환율'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10.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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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7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LG디스플레이는 각각 6조7376억원, 16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급증으로 LCD와 OLED 모두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IT와 테블릿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 언택트 효과로 TV 물량↑...재무지표도 개선

3분기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IT 부문이 44%로 1위 자리를 유지했고, 모바일/기타 29%, TV 28%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TV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5%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TV 물량이 급증하면서 출하면적이 전분기 대비 23% 급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신공장의 본격 가동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IT부문의 출하 확대도 돋보였다. 모바일용 POLED에서도 전략 고객을 대상으로 신제품 생산이 증가하면서 의미있는 손익개선을 이뤘다. 모바일 POLED의 ASP(평균판매단가)도 전분기 대비 8% 상승했다.

재무지표도 의미있는 개선을 보였다. 부채비율이 192%를 나타냈고, 유동비율과 순차입금비율도 각각 97%, 90%였다. 특히, 지난 2017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차입금이 올 3분기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진 사업환경에 대응을 위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전제로 선제적인 재무관리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4분기도 '호실적' 기대...내년은 '상저하고'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32인치 LCD TV 오픈셀 가격이 전월 대비 9.8%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러한 상승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OLED TV와 POLED 판매증가세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IT 패널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아이폰 출시 지연에 따른 POLED 공급 물량 증대가 관측된다.

다만, OLED 수요 확대를 위한 패널 가격 하락과, 원달러 평균 환율 하락 등은 우려되는 요소로 지목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출하면적과 ASP 가이던스는 모두 한자리수 초반 증가가 예상된다"며 "환율 하락이 주요 변수로 보이지만, POLED와 WOLED의 매출 및 손익 개선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측되지만, 상반기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패널가격 상승 기조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불안요소가 남아있고,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웨이 불확실성도 상반기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WOLED 출하 가이던스인 700~80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율의 추가 개선과 Mini LED와의 경쟁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IT제품용 패널도 중국 업체들의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