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신한금융, 배당 자제에도 코로나 이후 분기배당 추진 "주가 부양 차원"
[이슈분석] 신한금융, 배당 자제에도 코로나 이후 분기배당 추진 "주가 부양 차원"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10.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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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이 배당 자제를 권고한 상황에도 분기 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금융당국 내에서는 싸늘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주주 환원 차원에서 분기배당을 위한 정관 변경 작업을 검토 하겠다고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다만, 신한지주는 당장 분기 배당에 나서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분기 배당 시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방침이다.

현재 신한금융 정관에는 중간배당까지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고쳐 1년에 최대 4차례까지 배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정관을 변경하더라도 당장 분기 배당을 한다는 것이 아니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이 끝난 후에 분기 배당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차원이고 배당 규모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분기 배당을 추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주가하락' 때문이라고 밝혔다.

분기 배당은 투자자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배당 자본정책을 펼칠려는 것이다.

신한금융의 주가는 전일 대비 3.42% 오른 3만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2월16일의 4만6150원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이에 주가 부양 차원에서 분기 배당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이번 정관 변경을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또 금융당국도 각 금융지주사에 오는 연말 결산 배당에는 자제할 것을 권고할 예정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금융이 국내 4대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해왔다. 지난 7월 상반기 실적이 상승하면서 올해 첫 중간 배당을 실시한 바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