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업종 톱픽...목표주가는 85만원"
"LG화학, 업종 톱픽...목표주가는 85만원"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09.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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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18일 LG화학에 대해 "향후 지속될 증설을 통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을 감안해 업종 내 Top pick(톱픽)으로 유지한다"며, 목표주가 85만원에 매수의견을 밝혔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주가는 물적분할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지난 이틀간 -11.2% 하락했으나, 이를 동사에 대한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연구원은 "물적분할을 통해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이 100% 연결 자회사가 될 것이므로, 기업 실적 및 주주가치 펀더멘탈에 변경사항은 없다"고 진단했다.

반면, 주가는 분할된 전지사업부문의 IPO(기업공개) 가능성으로 인해 LG화학의 주가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이라는 실망감이 반영됨에 따라 급락세를 보였다.

원 연구원은 다만, "사측에서 IPO를 당장 추진한다 하더라도 최소 1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IPO시기도 아직 미정이기에 단기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적분할을 통해 글로벌 FI 유치 및 글로벌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과의 JV(합작투자) 설립 가능성이 높아졌음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시장에서는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산정하기 SOTP(사업별평가가치합산) 방식을 주로 사용했는데, 여기서 배터리 사업 부문 가치 산정을 위해 CATL 대비 2~30% 절하된 EV/EBITDA Multiple을 적용해왔다. 이에 대해 원 연구원은 "이는 동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석유화학 등 기타사업부문이 포함됐음에 기인하는데, 물적분할 이후 IPO 혹은 글로벌 FI 유치가 이어진다면 Multiple  Discount 해소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실적은 매출 8조3966억원(전 분기 대비 +21.1%), 영업이익7158억원(전 분기 대비 +25.2%)으로 시장 컨센서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주로 최근 ABS(고부가합성수지)/PVC(폴리염화비닐) 생산마진 호조세에 따른 석유화학부문 실적 개선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지사업 부문은 중대형 및 소형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니 ESS에서 실적이 축소됨에 따라 전체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