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
"카카오,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09.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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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18일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TV 가치 반영으로 목표가 45만원에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며, "카카오TV는 기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사업자와 다른 컨텐츠 구성 및 수익모델 제시할 가능성 높으며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9월 1일 카카오의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가 출시됐으며 총 7개의 오리지널 컨텐츠로 시작돼 론칭 7일만에 친구 추가한 이용자수 260만명, 오리지널 컨텐츠 누적 조회수 1300만뷰를 기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OTT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점으로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에 근거한 네트워크 효과 ▲10~20분짜리 컨텐츠로만 구성돼 모바일 숏폼에 최적화 ▲카카오M의 오리지널 컨텐츠 제작 능력 ▲광고와 커머스 수익모델 탑재된 수익 모델 구축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TV의 가치는 기존 OTT 사업자들의 평균 PSR 4.9배를 반영해 6000억원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2021년 톡비즈 매출액의 약 10%가 카카오TV에서 발생한다고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컨텐츠 제작에 따른 수익·비용 인식은 컨텐츠 소비 기간을 어느 정도로 볼 것이냐에 따라 결정되며 단기 비용 부담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원(+28.3% yoy), 1164(+96.9% yoy)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11.6%로 외형확대로 인한 꾸준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다. 다만 신규사업 영업손실은 150억원으로 49.2%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광고와 커머스 부문은 여전히 고성장하고 있어 3분기 톡비즈 매출액은 2648억원(+63.1% yoy)으로 추정했다. 3분기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를 예상하며 선물하기 위주에서 톡딜,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의 전자상거래형 비즈니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편, 9월 10일 카카오게임즈는 기업공개(IPO) 이후 공모가 대비 200% 상승하며 카카오 자회사 중 첫 번째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연내 출시 예정인 ‘엘리온’의 성공 유무와 중장기 M&A를 통한 개발력과 IP 확보 노력에 따라 가치는 재평가될 것이며, 2021년에는 핵심 자회사,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의 기업공개가 진행될 전망이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