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최악의 시황 지났기에 실적·주가 모두 우상향할 것"
"롯데케미칼, 최악의 시황 지났기에 실적·주가 모두 우상향할 것"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09.15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진투자증권은 15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올해 말 대산공장 시운전 및 내년 상업운전시 연 1조원의 영업이익 창출을 전망한다. 최악의 시황을 지났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도 우상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24만원에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3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 3조2000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68.4%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률로는 3.1% 증가한 수치다.

황 연구원은 "이는 대산 화재사고로 기초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외부조달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되는 실적"이라며, "지난 분기 발생됐던 원재료 매매 계약 불이행 배상금 205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것도 상반기 대비 호실적을 이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올레핀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을 557억원으로 전망했다. 일회용 비닐봉투 및 플라스틱의 수요 증가와 향후 시황 개선을 기대하는 역내 트레이더들의 가격 담합까지 겹치며 범용 제품의 마진은 2017년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운송이 쉽지 않은 BD(고무)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그는 "이 영향으로 부진한 화학섬유(MEG) 체인과 에틸렌 외부조달을 감안해도 3.9%의 영업마진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712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1% 상승한 기록이다. 

이에 대해 황 연구원은 "가전제품의 판매량 증가로 중국의 스페셜티(ABS, 가전용 강화 플라스틱) 가동률은 90%를 상회했고, 정기보수를 마친 역내 설비 재가동으로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며 높은 수익성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 특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아로마틱 밸류체인과 미국 허리케인으로 유틸리티 공급이 중단되며 1개월 셧다운을 결정한 동사의 미국 설비는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