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돌파구 '언택트'… 식품업계, 배달·픽업 확대
코로나 돌파구 '언택트'… 식품업계, 배달·픽업 확대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9.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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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로 '언택트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매장에서 음식 섭취가 불가능하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매장에서 음료를 섭취할 수 없고, 포장 또는 배달만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차코리아는 키오스크를 통한 비대면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400여개 매장으로 확대 중이다. 배달의민족 등과 제휴를 맺고 올해 3월에는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도 확장했다.

공차 멤버십 앱에서 미리 주문과 바로 픽업이 가능한 020 서비스인 멤버십 오더도 운영하고 있다. GPS를 기반으로 현재 위치에서 최대 2km까지의 공차 매장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공차는 멤버십 오더 프로모션과, 배달 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 등도 마련했다.

치킨업계도 배달, 픽업에 특화된 비대면 소형 매장 강화에 나섰다.

BBQ 비대면 배달 전문 소형매장 'BSK'는 한 달 만에 계약 건수 50건을 넘어섰다. 홀 운영 없이 오직 배달과 포장에만 특화된 매장으로 8평에서 12평 정도의 소규모 공간에서 운영하며, 배달은 대행업체에서 맡는다.

롯데GRS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 등 자사 외식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 멤버십 앱 '롯데이츠'를 선보였다.

롯데이츠의 주요 기능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메뉴를 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홈서비스(딜리버리)'와 고객이 매장에서 줄서지 않고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잇츠오더' 등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VIPS)는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빕스 스테이크와 샐러드 등 메뉴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배달 서비스 플랫폼과 매장 전화 주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  

빕스는 다양한 플랫폼 등장으로 한층 용이해진 배달 채널을 활용한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브랜드를 본격 선보이며, 최근 급증한 배달 고객 수요와 급변하는 트렌드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근거리 소비채널인 편의점에서도 배달 수요가 늘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17~28일까지 배달 이용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76.4%나 신장했다.

기존의 배달서비스 인기 품목은 과자, 음료, 간편식 순이었지만 올해는 음료, 가공식사(HMR), 안주류, 생수, 식재료 등으로 크게 변한 점이 주목된다. 2차 팬데믹의 영향으로 편의점 배달을 통해 간단한 장보기까지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이런 수요에 맞춰 CU는 배달 서비스로 2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000원 할인 이벤트 등을 펼치고 있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