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석유공사 석탄공사 채용비리 적발
감사원, 석유공사 석탄공사 채용비리 적발
  • 승인 2017.09.0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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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감사원]
 
[비즈트리뷴]공공기관 전·현직 사장 등 공공기관장의 '채용비리'가 감사원에 무더기 적발됐다.

감사원은 5일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 인력운영 실태'감사결과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 4명의 채용 관련 비위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들을 기획재정부 및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등 주무부처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특히, 감사원은 채용비리점검분야와 관련해 권혁수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강원랜드 최홍집 전 사장을 포함해 비위 4건과 관련된 8명에 대해서는 확인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3월 29일부터 4월 21일까지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 인력운영 실태'를 점검해 39개 기관에서 총 100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해 10건, 16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디자인진흥원은 2015년 하반기 신규인력 3명을 채용하면서 지원자 중 30명을 서류전형을 통과후 최종적으로 3명을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정용빈 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지인의 자녀와 전 원장의 자녀 3명등 총 17명을 추천해 이들이 정당한 평가없이 서류전형 합격자 30명에 포함되도록 했다.

인·적성 검사의 경우 이 3명의 점수를 합격안정권으로 조정하도록 지시하고 필기전형에서 특혜를 부여해 이중 2명이 결국 최종 합격자 3명에 포함됐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 2014년 청년인턴 10명을 채용했고 당시 권혁수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지난 2014년 7월 실장에게 청년인턴채용에 응시한 자신의 조카를 합격시키도록 지시했고 실장의 지시에 따라 실무자는 권 사장의 조카의 자기소개서를 만점으로 평가해 걔량점수가 362명 중 321등이던 조카를 합격시켰다.

이후 권 전 사장은 조카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지시했고 2015년 4월 백창현 당시 본부장(현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무기계약직 전환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지시를 따라 조카 등 6명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2016년 2월 3일 처장에게 자신의 전 직장 후배와 고교·대학후배의 이력서를 직접 건네며 1급 상당의 계약직 채용을 지시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016년 7월 신입 및 경력직 직원 11명을 채용하면서 전형단계별 평가결과를 보고받으면서 합격인원을 늘리거나 분야별 합격인원을 변경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이었던 김모씨와, 김씨의 채용을 지시한 최홍집 전 강원랜드 전 사장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