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현대차, 지난달 미국 판매 첫 '증가세'...해외 판매도 '기지개' 켜나
[이슈분석] 현대차, 지난달 미국 판매 첫 '증가세'...해외 판매도 '기지개' 켜나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8.0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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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국 판매, 전년동월 대비 1% 증가...지난 2월 이후 처음
하반기, 선진국 위주 수요 회복...'신차 등 전략으로 대응'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해외 판매가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는 코로나 사태 이후 내수에서는 견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부진이 불가피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현대차는 경쟁 업체와 비교해 빠른 판매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올뉴 아반떼ㅣ사진=현대차
현대차 올뉴 아반떼ㅣ사진=현대차

■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수요 회복...'재고 수준도 안정적'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는 5만7677대로 전년동월 대비 1% 올라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미국 판매 증가는 개인 고객을 상대로 한 소매 판매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소매 판매는 4%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주력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펠래세이드가 지난달 미국에서 8404대 판매되며 월간 최다 판매 실기록을 세우는 등 SUV 매출이 16%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더불어 산타페와 코나, 소나타 엑센트 등의 소매판매도 모두 증가하기도 했다.

이 기간, 현대차와 달리 경쟁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특히, 도요타는 지난달 전년동월 대비 19% 판매가 감소했고, 혼다도 11.2% 하락세를 보였다.

랜디 파커 현대차 판매담당 부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매출 증가가 이루어진 것은 엄청난 성과"라며 "고객 수요에 맞추기 위한 재고 수준도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뿐 아니라 현대차의 전체적인 해외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3일 지난달 해외 판매로 전년동월 대비 20.8% 감소한 23만571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비록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줄어들었지만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14만6700대를 판매한 20만8154대를 판매한 것을 고려하면, 상승 조짐이 뚜렸하다.

이와 함께, 향후 유럽 내 전기차 판매도 기대감을 불러모은다. 아직,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여전하지만, EV의 판매가 하반기에는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과 달리 러시아와 인도를 제외한 신흥국 시장에서의 수요 회복은 아직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현대차는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 G80, GV80 등을 출시해 믹스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모터 스튜디오ㅣ사진=현대차
현대 모터 스튜디오ㅣ사진=현대차

■ 위기 경영 지속...미래사업 투자도 적극 추진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시국에 맞는 경영 전략이 코로나19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적시 신차 출시를 통한 점유율 확대와,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자율주행차 요구가 강화될 포스트코로나 국면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점유율 상승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분기 실적으로, 판매 70만3976대 매출액 21조8590억원 영업이익 59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9%, 52.3% 감소했고, 마찬가지로 판매도 도매판매가 기준으로 같은기간 대비 36.3% 줄었다.

국내에서는 개소세 인하폭이 축소되는 상황이었지만, 고급차와 신차 중심 확대를 지속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또 해외에서도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을 통해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해냈다.

현대차는 이러한 위기경영을 하반기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과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UAM 등 미래사업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분야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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