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엄마’들이 주목하는 프리미엄 어린이 체육 교실 ‘크라크라짐’
‘강남 엄마’들이 주목하는 프리미엄 어린이 체육 교실 ‘크라크라짐’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6.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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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석·김가온 공동대표(좌측에서 첫 번째 두 번째)와 크라크라짐 강사진 /사진 제공=크라크라짐
정범석·김가온 공동대표(좌측에서 첫 번째, 두 번째)와 크라크라짐 강사진 /사진 제공=크라크라짐

“저희가 00이와 수업하기 위해 참고해야 할 성향이나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신규 등록을 위해 찾아온 학부모에게 김가온 크라크라짐 대표가 처음으로 건넨 질문이다. 

상위 1% 자녀들을 주력 고객으로 삼고 있는 프리미엄 체육 교실 크라크라짐은 1:1 개인 레슨부터 많게는 6:1 그룹 수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1:1 수업이건 그룹 수업이건 선생님들은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은 지도로 수업을 이끌고 있다. 아이들이 최고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 이들의 첫 번째 설립 목표다.

소극적인 아이에게는 기다림과 격려 그리고 무한한 칭찬을 선사한다. 활기가 넘치는 아이에게는 칭찬은 기본, 안전에 보다 신경을 쓰며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한다. 이곳에 오는 아이들에게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일도 크라크라 선생님들의 목표 중 하나다. 

구기 수업 전용 교실 / 사진제공=크라크라짐
구기 수업 전용 교실 / 사진제공=크라크라짐

■부부 예체능 교육 전문가, 청담동 엄마들 앞에 서다

크라크라짐는 부부 사이인 어린이 체육 강사 정범석 대표와 유아동 놀이교육전문가 김가온 대표가 오랫동안 함께 연구해 만들어낸 야심작이다.

사실 예체능 평균 수업료로는 청담동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실제 강남에 있는 실내 유아 체육 센터는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있더라도 소리 없이 사라지는 곳이 많다. 이 같은 부담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들 부부는 1년간 발품을 팔아 청담동 한복판에 장소를 마련했다. 자신들의 능력과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학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적다는 시장 조사 결과에 배팅을 한 것이다.

지금은 청담동 일대는 물론, 거리가 있는 목동에서까지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학부모들이 생겼다. 현재 크라크라짐은 설립 2년 만에 월평균 회원 수 300명, 연 매출 5억 원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전문 강사가 가르치는 프리미엄 체육

크라크라짐은 만 3세부터 13세까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유아의 경우 누리과정에 입각해 착안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다른 테마와 교구로 아이들의 전반적인 신체활동에 도움을 주는 놀이로 수업을 진행한다. 공을 좋아하는 유아들을 위해 자체 개발한 유아 구기 수업이 있다. 초등학생부터는 축구, 농구, 인라인스케이트, 여학생 전용 체육 등 학교에서 하는 체육을 모두 다룬다.

크라크라에서는 재활 목적의 특수체육도 수업이 가능하다. 다이어트 목적의 체육, 초등 체력장인 PAPS(학생건강체력평가) 대비도 1:1로 진행하고 있다. 겨울에는 강사들이 아이들과 스키장에 가서 1:1 또는 소그룹 스키 레슨도 진행한다.

사진제공=크라크라짐
사진제공=크라크라짐

■강사 영입 조건 “유아 체육 경력 5년 이상·무사고”

크라크라짐이 다른 유아 체육 시설과 비교되는 부분은 강사진이다.

상위 1% 자녀들을 주력 대상으로 삼은 만큼, 강사진도 깐깐하게 섭외했다. 크라크라짐은 어린이 체육 지도 경력 최소 5년 이상인 강사들만 선발한다. 흡연자는 지원할 수 없으며, 사고 경력이 있어도 안 된다.

현재 포진한 강사진은 고려대학교 체육 대학 출신의 정범석 대표를 비롯해 모두 4년제 체대를 졸업했다. 강사 입장에서도 주 5일제, 공휴일 휴무, 연차 및 상여금 등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 

다양한 아이들을 경험해온 만큼, 아이를 대하는 자세와 교육하는 방식은 업계 톱 티어(Top tier)다. 크라크라 선생님들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강남 엄마’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5세 그룹 레슨에 아이를 보내고 있다는 학부모 김정은씨는 “아이가 대단한 체육 기술을 배우기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그룹으로 배우다 보면 갈등이 생겨 아이들끼리 마음이 다치는 경우도 있는데, 크라크라는 그런 부분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케어 해주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이어 “내가 질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세와 기다릴 줄 아는 질서를 배워 오더라"라고 평가했다.

센터 설립과 동시에 아이를 보내온 학부모 권주하(가명)씨는 “담당 선생님이 모든 아이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아이들의 리액션 하나도 섬세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고마웠다"라며 “다양한 교구로 활동을 하면서 못하는 아이에게도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아이가 자신감이 많이 생기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2021년 센터 확장 목표…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행복을

크라크라짐은 올해 크라크라컴퍼니 출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청담동 크라크라짐 센터를 기반으로 유치원과 같은 기관에 파견하는 ‘크라크라 튜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어린이 운동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크라크라 마켓’도 론칭 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강남권 점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 확장을 통해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행복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마음이다. 현재 수익금의 일부는 아동복지시설에 후원하는 등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도 꾸준히 실천 중이다.

정범석 크라크라짐 대표는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를 이끌어 갈 인재들의 첫 운동의 기억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이 시절의 긍정적 운동의 기억을 통해 아이들에게 건강한 신체뿐만 아니라 건강한 마음까지 크라크라를 통해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