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대량해고 불가피 지점 매각 중단하라"
홈플러스 노조 "대량해고 불가피 지점 매각 중단하라"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6.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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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비스연맹 홈플러스 민주노조연대는 24일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일부 지점 매각을 중단하라고 소유주 엠비케이(MBK) 파트너스에 요구했다.

조합원 30여명은 기자회견에서 "지점을 매각하면 노동자 수천 명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폐점은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치는 반노동적 불법행위"라며 "알짜매장까지 문을 닫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과도한 배당금을 챙겨 회사를 재정위기 상태로 몰고 갔으며, 조합원을 비롯한 임직원에게 점포 매각 정보를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대전 모든 홈플러스 점포가 인력을 감축하는 상황"이라며 "주변 점포로 분산해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경영진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플러스 측은 최근 임원 급여 삭감, 신사업 투자 계획 잠정 중단 등 비상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라고 노조 측에 수차례 설명했다"며 "실제로 2018년에도 동김해점과 부천 중동점을 폐점했지만, 당시 일부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근 점포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BK파트너스와 공동투자자에게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노조에서 언급한 배당금은 과거 홈플러스㈜가 모회사인 홈플러스스토어즈㈜에 배당금 형태로 지급한 운영자금"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