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략] "시장 상승 속도 둔화 예상...이익전망치 상향 종목 주목"
[증시 전략] "시장 상승 속도 둔화 예상...이익전망치 상향 종목 주목"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6.21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일정 및 이벤트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 KOSPI 주간 예상 밴드는 2070~2150 포인트로 제시한다.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 일간 증가율은 1% 내외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관찰되고 있다. 미국은 주별로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고 5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등 실물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 2차 확산 우려는 경기 회복 기대를 낮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축소시킬 수 있다. 미 주식시장은 1%대 낮은 일간 신규 확진자 증가율 덕에 한 차례 큰 폭 하락으로 그쳤으나 추가 조정 가능성이 상존한다. 주식시장은 미국 주별 신규 확진자 데이터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뉴욕시는 코로나 2차 확산 우려에도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를 지속할 예정이다. 

코로나 2차 확산 우려, 미국 추가 부양책 관련 잡음은 KOSPI에 부담이다. 여기에 재차 불거진 한반도 지정학 위험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환시장 및 국내 부도위험(CDS 스프레드)은 아직 안정적이다.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는 최근 재차 커졌으나 선물시장 매수 포지션 확대 중임을 동시에 고려하면 자금 이탈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반도 지정학 위험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경계 요인이나, 아직 국내 금융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 외국인 투자자는 과거 남북 간 마찰보다 북미 간 마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투자증권 : 코스피 이익 전망치는 코로나19 여파로 감소 중 코로나19 여파로 혼란스러웠던 상반기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제는 지난 시간을 뒤로 하고, 앞으로 다가올 하반기에 집중할 시간이다. 특히 투자 관점에선 이익 전망치를 눈여겨봐야 한다. 단기적으로 지수가 흔들리더라도 이익 전망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기업의 경우,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 이다. 현재 코스피 순이익은 89조원으로 추정된다. 그중 상반기 수치를 제외한 하반기 순이익은 52.5조원이다. 다행인 건 최근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일부 기업에서 이익 전망치가 더 이상 크게 줄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국내외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가동될 것 이란 기대가 이익에 소폭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기업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들은 소폭 반등하고 있다. 마킷 글로벌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가 대표적이다. 아직 경기확장 여부와 관련된 기준 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저점 확인 후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 활동, 즉 생산의 정상화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모든 산업이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정상화가 빠른 산업은 전체 시장 흐름과 관계없이 이익 전망이 개선될 수 있다. 소비자의 심리도 개선 속도의 문제는 있겠지만 최악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확산이 상당 부분 진정된 국내에선 소비심리의 반등이 확연하다. 특히, 현재 보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간 소비가 멈췄던 산업에 대한 시각도 개선 되고 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화 기대는 이어질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2020년 4월 미국 증시 IPO 건수는 8개로 급감했었다 (이전 12개월, 월 평균 24개). 이는 2008년9월~2009년6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IPO가 급감했던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지수 반등으로 인해 5~6월 미국 증시 IPO 건수는 각각 21개와 22개로 늘어났다. 국내도 오는 7월2일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다만 과거 대형주 상장(삼성 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넷마블 사례) 직전 IPO 해당 기업에 대한 자금 대기 수요로 인해서 코스피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 계열사에 투자자들의 관심 높은 헬스케어 기업 상장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과거와 유사한 지수 횡보 국면이 연출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씨티 미국 경기서프라이즈지수는 +129p(기준선=0)까지 급등했다. 미국 경기서프라이즈지 수의 반전을 감안 시 MSCI 미국 기업 이익수정비율의 추가 반등이 가능해 보인다.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 KOSPI 상승 속도 둔화 속에서는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보다 업종 수익률 변화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상반기 KOSPI 업종 수익률은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IT가전, 화학 순으로 벤치마크를 상회한다. 상반기 조정 국면에서 미래 성장주로 적극적 리밸런싱 나타난 결과다. 주식시장이 예견하고 있는 유망 산업은 바이오/헬스케어, 인터넷 플랫폼, 2차전지, 성장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성장이 희소해질 상황에서 성장주에 프리미엄을 부여한다. 연초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성장주로의 쏠림은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을 갖기 전까지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 성장주 위주 대응 전략 유효하다. 관심 종목은 소프트웨어, 2차전지 중심 전동화 관련주다. 

한국투자증권 : 하반기 포트폴리오에서는 매크로 환경과 관계없이 이익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는 업종과 기업을 골라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개별 종목의 경우 매크로 정상화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그러한 흐름이 주가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큰 동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게임 등 언택트와 성장주 일변도 전략에서 다소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하반기에 관심 있게 지켜볼 주식으로 턴어라운드 종목을 추천한다. 관련 종목은 10개로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케이엠더블유, 휴젤, SK머티리얼즈, 한국콜마, 화승엔터프라이즈, 아프리카TV 등이다. 향후 6개월 투자 관점에서 해당 종목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삼성증권 : 우리는 지수에 대한 방향성 예측보다 유동성 국면에서 주도주에 집중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1) 시장 변화에 적응할 기업의 해자(垓子), 2) 이로 인한 실적의 폭발적 성장, 3) 정부 정책 수혜에 해당하는 기업이 우리가 생각하는 주도주의 조건이다. 전기차(LG화학, 삼성SDI)/인터넷 플랫폼(NAVER, 카카오)/바이오 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유동성 장세가 담보되기 위해서는 실적에 대한 눈높이와 시장의 기대가 충족되어야 한다. 따라서 코로나 국면에서도 실적 성장성이 담보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0년 현재 글로벌 전기차 10대 중 3대 이상에 한국 기업들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친환경차 정책 지원과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배터리 3사가 우리의 최선호 성장주다. 아울러 정부 정책의 수혜와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인터넷/플랫폼, 건자재 업종, 코로나 국면에도 차별화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게임/음식료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 아이디어 1) 전기차: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2) 정부정책 수혜(플랫폼/건자재): NAVER, 카카오, 한샘 3) 실적 성장주: 엔씨소프트, CJ제일제당 4) 업종 대표주: 삼성전자, 삼성물산 

하나금융투자 : 미국과 국내는 Tech 기업을 중심으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국 내 기업간의 매출액 연관성은 높은 편이다. 코스피 12개월 예상 EPS는 여전히 하락하고 있지만, 모멘텀 지표(선행 지표)인 MSCI 국내 이익수정비율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과 추가적인 개선 여지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 변화다. 향후 EPS 하향 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국내 Tech H/W의 이익과 연관성이 높은 미국 기술하드웨어(대표기업 애플)와 반도체/장비(대 표기업 인텔) 업종의 EPS 추정치가 상승 전환했다. 국내 반도체/장비(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기술하드웨어(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EPS는 현재 하락하고 있지만,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3월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의 지지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6월 이후 바이든 지지율은 트럼프를 역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반전 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공약 중 하나였던 인프라 투자 가능성이 재부각 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9월30일 미국의 기존 인프라 관련 자금조달법률(FAST Act)의 기한이 만료되고, 이를 대체할 1조 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GDP 내 정부 총투자(S/W 제외) 비중은 2008년을 고점으로 현재는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인 2.4%에 불과하다. 미국 정부 중심의 투자 증가는 자본재 수주액과 같은 투자 관련 지표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현재 미국 자본재 수주액 증가율(YoY)은 -7%로 16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자본재 수주액 변화율과 국내 투자 관련 업종 지수간의 상관계수를 측정해 보면, 철강(0.77)과 기계 (0.70)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 보면, 전체 매출 중 북미(또는 미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LS, 진성티이씨, 두산밥캣 등과 같은 기업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도 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