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주식파는 외국인....'셀트리온 3형제'만 사들였다
[이슈분석]주식파는 외국인....'셀트리온 3형제'만 사들였다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6.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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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셀트리온
사진 제공=셀트리온

이달 들어 주식을 연일 순매도 중인 외국인 투자자가 셀트리온 계열사 주식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7일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이었다. 무려 2911억원을 순매수 했다. 

코스닥시장으로만 봤을 때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셀트리온제약으로 1077억원을 사들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280억원 순매수로 6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이 사들인 셀트리온 계열사 3곳의 주식을 모두 합할 경우 4270억원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200억원가량을 순매도한 점과 비교된다. 

투자 수익률 역시 양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35.6%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도 50.6%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4%로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5.5%, 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외국인이 셀트리온 3형제에 주목하는 이유는 네 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 

먼저,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에 대한 기대감이다. 

두 번째는 지난 11일 셀트리온이 다국적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재료가 됐다. 

셀트리온 3사 합병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올해 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 발표 후 '주주들이 원한다'는 전제아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성사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가 셀트리온의 수급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전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비중(전체 상장 주식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이 가장 높아 외국계 공매도 세력의 표적으로 거론되곤 했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 이후 주가 하방 압력은 줄어든 가운데 주식 환매수(숏커버링)에 따른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면서 셀트리온을 비롯한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이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 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