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자기자본 1조원 돌파
교보증권,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자기자본 1조원 돌파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6.17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보증권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17일 교보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이 보통주 2865만3296주를 주당 6980원에 배정받는다. 

유상증자로 인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437억원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교보생명의 지분율은 종전 51.63%에서 73.06%로 올라간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한 3자 배정으로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순이익 창출 극대화는 물론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오랫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M&A 루머가 잠재워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교보증권은 기존의 전략 사업인 부동산 금융과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 신사업인 디지털금융 기반 VC사업, 해외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기본요건은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이다.

교보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로 신용등급 상향의 여건을 마련해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향후 신용등급 상향시 영업 활성화는 물론 조달비용 절감과 동시에 증권업 경쟁우위를 확보하여 상위사들과 자본규모 격차를 축소시킴으로써 증권업계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교보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