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성환경연대 또하나의 '거짓말'
[단독] 여성환경연대 또하나의 '거짓말'
  • 승인 2017.09.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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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지난달 26일 여성연대가 발표한 입장문,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에 유한킴벌리 김해숙 상무가 운영위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게시글 l 비즈트리뷴 DB
 
[비즈트리뷴] 생리대 유해성 물질 논란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해숙 유한킴벌리 상무가 여성환경연대의 주장과는 달리 지난 2013년부터 이 단체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달 26일 '4대 입장'을 통해 "유한킴벌리 김해숙 상무는 지난해부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4대입장 자료에는 '유한킴벌리 임원 중 1명이 2016년부터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은 법조계, 언론, 기업, 시민단체를 대표해 각각 1명씩 5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를 확인해 본 결과, 김해숙 유한킴벌리 상무의 명단이 적힌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함께하는 사람들'의 게시글은 2013년 6월 23일부터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 말해, 여성환경연대 측의 주장과는 달리 유한킴벌리 상무는 더 이전부터 이 단체에 몸담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환경연대가 주장한 것들 가운데 거짓으로 드러난 것은 ▲생리대 검출실험 재원 조달방법 ▲소셜펀딩자금으로 강원대학교 김만구 교수에게 연구를 의뢰했다는 것 ▲여성환경연대의 연구조사결과 ▲유한킴벌리 김해숙 상무의 운영위원 활동 기간 등이다.

최근 식약처는 여성환경연대가 김 교수를 앞세워 유해성 검사 결과라고 문제삼았던 주장은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세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여성환경연대 측이 생리대 검출실험 재원 조달 방법이라 주장했던 소셜 펀딩은 없었던 사실로 확인됐다.

또한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여성환경연대가 주장한 소셜펀딩으로 김 교수에게 연구를 의뢰한 것 또한 '김 교수의 자비'로 이뤄진 것이 밝혀졌다.

유한킴벌리는 강원대에 3억원을 후원해왔으며, 강원대와 유한킴벌리가 협력하는 단체 또한 논란의 선상에 섰다.

업계 관계자는 "굳이 강원대 김만규 교수에게 왜 의뢰를 했는지 의혹이 계속 제기 되는데 여성환경연대는 소상히 해명하지 않는 태도가 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결국 여성환경연대의 '이사회는 분기별로 단체활동을 보고받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한킴벌리 임원 1인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시민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여성 기업인 개인의 자격으로 추천받고 참여했으며 유한킴벌리 임원이 여성환경연대 이사라는 사실이 생리대 검출실험과 공개 여부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한다'는 주장은 진실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여성환경연대의 '당시 연구가 진행된 강원대의 다른 환경 관련 센터가 유한킴벌리로부터 후원을 받았다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바가 있으나, 검출실험을 진행한 김만구 교수 연구실은 그와 상관없음을 밝힌다'는 주장도 신뢰도를 잃어가고 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


"[단독] 여성환경연대 또하나의 ‘거짓말’" 관련 정정보도문

본 신문은 2017년 9월 1일자 "[단독] 여성환경연대 또하나의 ‘거짓말’"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유한킴벌리 임원은 2016년부터 위 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져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김상진 기자 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