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도시재생사업 촉진하는 리츠(REITs) 국내 첫선 
SH공사, 도시재생사업 촉진하는 리츠(REITs) 국내 첫선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5.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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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지원리츠 사업구조ㅣLH

도시재생에 민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 도시재생 사업으로 건설한 시설을 선매입하는 리츠상품(REITs)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김세용)는 저층주거지나 쇠퇴한 상권지역 등 서울의 낙후지역의 도시재생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시설을 선매입하여 저렴하게 사용자에게 다시 공급하는 '서울 도시재생 공간지원리츠' 출범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다. ‘공간지원리츠’는 도시재생지역에서 민간사업자가 건설·개량한 시설을 선매입해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한 리츠(REITs)로, 지난 4월 작년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제도 도입 후 SH공사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서울지역에서 1호 사업을 실시하기 위한 리츠 영업등록을 마쳤으며, 출자 동의안이 서울시의회에서 의결(4.29)됨에 따라 리츠 출범을 위한 제반 준비가 마무리 됐다.

이번에 출시된 ‘공간지원리츠’는 민간사업자가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해 건설·개량한 시설을 선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기업이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할 경우 초기 자금부담이 줄어들고 건설할 시설의 판매처도 확보할 수 있다. 

공간지원리츠는 SH공사가 108억원, 공동출자자인 주택도시기금은 252억원을 각각 자본금으로 출자하고, 기금융자와 민간조달을 합해 총 18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SH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공간지원리츠’를 통해 민간사업자가 건설하는 시설을 선매입 할 계획이다.

자산매입은 서울시에 지정된 47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우선으로 건설사, 시행사, 신탁사 등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공모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며 올해 시범사업 규모는 총 1800억원이다. 

SH공사는 이번 공간지원 리츠가 도시재생에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거점시설과 공공상가 등 공간지원리츠가 매입한 자산을 다시 저렴하게 공급하면 쇠퇴상권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공사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건설단계는 민간이 참여하고 운영은 공공이 투자하는 분업방식을 정착시켜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해야 되는 도시 재생사업의 기존 투자 구조를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간지원리츠가 매입하는 자산은 주거·업무·상업시설 등으로 제한이 없으며 매입한 시설은 사회적 기업, 임차상인 등에게 다시 저렴하게 공급되어 둥지내몰림 현상 방지, 쇠퇴상권 활성화, 창업지원 등을 위해 활용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마련함으로써 그동안 사업성 부족으로 주거환경개선이 어려웠던 노후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공간지원리츠가 서울 도시재생사업의 민간 참여를 촉진하고 매입자산을 도심 내 거점공간으로 활용해  일자리 창출과 공간복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