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해외시장 위기 극복에 총력...송호성 사장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역량 집중"
기아차, 해외시장 위기 극복에 총력...송호성 사장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역량 집중"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5.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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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해외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현지판매, 수출, 생산 등 전 부문에 걸쳐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기아차는 21일 해외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판매 프로그램, 판매 딜러 지원,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지난 20일 평택항에서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지만, 각 부문에서 판매 확대와 품질 강화, 고객 만족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평택항에서 품질점검을 하고 있다./사진=기아자동차
지난 20일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평택항에서 품질점검을 하고 있다./사진=기아자동차
올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큰 침체에 빠졌다. 자동차 시장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기아차는 우선 판매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우선, 각 국별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행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의 구매 및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유럽을 비롯 해외시장에서 '기아차는 당신과 동행합니다(#KiaMovingWithYou)'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할부금 납입 유예, 차량 항균 서비스, 홈 딜리버리 서비스, 인터넷 시승 예약을 비롯한 지역에 맞는 고객 만족 프로그램뿐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는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 등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딜러망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이는 장기간 판매를 하지 못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딜러들의 지원을 위한 것으로, 각 국가별 딜러별 상황에 따라 차량 구매 대금에 대한 이자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한다.
 
기아차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이 일환으로,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차량 구매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현재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로까지 확대한다. 또 인도, 러시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상반기중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국내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 차량에 대한 재고 관리 및 품질 점검도 철저히 한다. 현재 기아차는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를 생산해 그 중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생산라인부터 해상운송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의 품질향상 활동을 통해 품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평택항은 7500대를 치장할 수 있는 기아차 최대 선적 부두로, 글로벌 193개국으로 수출된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4월만 해도 5만2000여대를 평택항에서 선적했지만, 올해 4월에는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2만4000대에 그쳤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등 해외 인기 차종들이 적기에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재고 및 선적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할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아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 선제적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