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타이어 업체 관세 부과 시도...ITC 조사개시 여부가 중요"-한투증권
"미국의 타이어 업체 관세 부과 시도...ITC 조사개시 여부가 중요"-한투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5.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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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20일 국내 타이어 업체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시도에 대해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의(ITC)의 향후 행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미 상무부와 ITC에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산 승용차/경트럭 타이어에 대한 판덤핑관세와 상계관세 부과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USW는 각국의 타이어 덤핑 마진율이 한국 195%, 대만 147%, 태국 217%, 베트남 33%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USW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 타이어 가격의 195%가 관세로 부과된다.

이 경우 판매가격은 현재의 약 3배 수준으로 상승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ITC는 청원일로부터 45일 이내로 산업피해 여부에 대해 예비판정을 발표하고, 피해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상무부 조사와 판결을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미국향 타이어 수출액은 9억9028만달러로 전체 타이어 수출 가운데 41.5%를 차지하고 있다.

김진우 연구원은 "미국은 타이어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며 "ITC가 다음달 말 발표한 예비판정과 피해 내용 인정과 조사개시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업체들은 USW가 산정한 숫자가 전혀 근거 없다는 입장이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를 고려해 향후 사태 전개 방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