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략] "시장 숨 고르기 예상...IT 부품주 관심"
[증시전략] "시장 숨 고르기 예상...IT 부품주 관심"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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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 및 이벤트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 KOSPI 주간 예상밴드는 1880~1960 포인트로 제시한다. 미중 갈등은 수면 아래에서 여전한 위협으로 존재하고 있다. 미중 마찰 가능성은 위험자산 가격 반등에도 신흥국 통화가치 개선을 더디게 만드는 요소다. 중국 정책 당국은 양회(정협, 전인대)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생략할 가능성이 높고, 재정정책 위주의 부양 강조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양회에서 미국과 1단계 무역협정에 포함한 지적재산권 강화를 구체화할 경우 미국에 성의 표시로 읽힐 수 있어 마찰 한차례 완화 기대가 가능해 보인다.

한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5주 연속 감소 중이다. 뉴욕 연준에서 발표하는 주간경제활동지수(WEI)는 향후 1년간 미국 경제 성장률을 -12%로 전망하고 있으나 지수 하락 속도는 줄어드는 중이다.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4월 실업률 급등에도 예상치 하회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던 바 있다. 주식시장 낙관론은 미중 마찰 우려와 파월 의장의 부정적 경기 전망으로 위축됐으나, 매크로 지표 악화 고점 통과 조짐을 확인할 경우 완만한 회복을 기대한다. 실물 지표보다 심리 지표가 다수 예정된 한 주로 예상한다.

삼성증권 : 코로나의 제 2차 확산과 美中 갈등에 대한 우려가 최근 증시의 조정 요인으로 설명된다. 각 이벤트의 중량감이 적지 않으나, 경계감의 본질적인 근원은 어느새 높아진 밸류에이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는 점도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담이 된다.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 Fed를 통해 가동되고 있지만, 제약된 위험선호는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는 양상이다. 실제 글로벌 위험자산과 궤를 함께하던 이머징 확율은, 증시 회복과 달리 최근 취약성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비 달러자산의 매력도 저하는 이머징 증시의 매 도 압력으로 연결될 공산이 크고, 국내 시총 상위 대형주도 이에 영향을 받을 소지가 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도 공세 역시 달러의 강세가 진정된 이후 그칠 전망이다. 종합 하면 2000선을 앞둔 국내 증시는, 탄력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보다 극강의 숨 고르기 과정을 연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의 lock-down(락다운)은 점차 완화되며 실물 경제 지표의 상승을 견인할 것이다. 중국은 이달 말 양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부양책 가동을 실시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성공적인 방역 결과와 예방 시스템을 감안 한다면 경제활동 재개의 결과 역시 양적·질적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에 분명 유익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 다음주 코스피 밴드는 1900~1950 포인트로 전망한다.  차주 시장 초점은 양회(21일 정협, 22일 전인대 예정)를 전후한 중국 정책 변수에 집중될 전망이다. 내우외환격 매크로 이중고에 직면한 중국의 선택은, 안으론 내수 총력부양과 밖으론 대미 무역합의 이행으로 구체화될 것이다. 이번 양회를 분기로, 1) 탄력적 통화완화(추가 지준율 인하, 선택적 유동성 공급), 2) 확장적 재정투자(신형 인프라/도시화 투자 중심. GDP 대비 15% 상회 예상), 3) 선택적 소비부양(내구재 소비확대, 3/4선 및 온라인 소비촉진 등) 등 Policy-mix 전면화와, 4) 즉각적인 농산물 수입확대, 지재권/기술이전 관행 근절, QFII/RQFII 외국인 투자한도 철폐 등의 유화적 제스쳐가 뒤따를 것이라 보는 이유다. 글로벌/EM 매크로 하방압력에 대응하는 'Beijing Put(베이징 풋)'이 구체화되는 터닝 포인트인 셈이다.

KTB투자증권 : 주가가 급반등에서 정체국면으로 전환된 이유는 정책대응에 따른 단기 효력이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기대됐던 경제활동 재개가 늦춰지거나 부침을 겪게 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 탈피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위험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조심스러운 경기 전망 제시는 이를 대변한다.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있어 선도적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과 독일에서 경제활동 재개에 위험이 수반된다는 점이 확인된 점도 낙관적 기대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수급 측면에서는 매수주체 편향성이 이어지며 선순환이 지연됨에 따라 수급적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3월19일 KOSPI 저점 확인 이후 한달 간의 급반등 국면을 개인 매수세가 주도하며 외국인 매도를 소화했던 점이 긍정적이나, 이후에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며 매수주체 선순환 구조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되고 있다. 정책 기대감 축소와 경제활동 재개 지연 속에 수급 피로감이 누적될 경우 KOSPI 1900p대에서의 상승탄력 둔화가 반복될 수 있다.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 KOSPI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1배를 상회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했다. 대형주 기업이익과 밀접한 수출 증가율은 예상치를 하회한다. KOSPI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더 커질 수 있어 상승 레벨을 제한할 전망이다. KOSPI 대형주는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 중소형주 대비 상대 수익률 하락 중이다. 수출 부진과 외국인 패시브 자금 유출 때문이다. 패시브 자금 유출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신흥국 통화 가치. 미국 경기 불안 및 미중 마찰 가능성은 신흥국 통화가치 상승을 제한한다. 신흥국 패시브 자금 추가 이탈 가능성에 따라 당분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유리한 수급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KOSDAQ은 KOSPI 대비 상대 수익률 개선을 기대해 본다. 중소형주는 재료에 따라 업종별로 순환매가 진행 중이다. KOSDAQ150 지수는 KOSDAQ 대비 저평가 국면을 탈피했으나 여전히 가격 매력을 갖고 있다. KOSDAQ 150 지수 내에 정책 효과 관점에서 주목을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관련 중소형 종목들과 5G 관련 종목에 우선적으로 관심가져 볼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 : 밸류 부담과 달러 강세가 증시 상방을 제한하겠으나, 넉넉한 유동성 여건은 증시 변동성을 축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외국인 수급 여건이 박약하고 내부 수급이 강건함을 고려하면,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현재와 같이 더 이어질 전망이다. Re-open(리오픈)에 따른 소비 독려는 내수 소비업종을 부각 시킬 수 있고, 중국 정부의 부양책 가 동이 본격화 되는 것은 낙폭과대 Cyclicals(씨클리컬)에 호재가 될 것이다. 해외 생산기지의 국내 유턴과 부품 국산화 이슈가 회자됨을 감안한다면, 중소형 IT 부품 업종 또한 관심을 견지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정부 정책 방향성도 이들에게 긍정적이다. 중·소형 소비재와 리쇼어링(모국으로 돌아오는 기업)관련 IT 부품주 관심을 보일 것을 제안한다. 

하나금융투자 : 궁금한 점은 하반기 포트폴리오 대응전략 판단이다. 코로나19 조기극복과 V자 형태의 즉각적인 글로벌 경기회복이 전제되지 않는 이상 국내증시 실적/밸류/인덱스의 추가확장 여지는 제한적으로 보인다. 하나 글로벌 경기 모멘텀 지수(8월 바닥통과 예상)-글로벌 매출수정비율(12월 예상)-한국 이익수정비율(21년 2월 예상)간 시차상관성에 따를 경우, 박스피 허들돌파와 시장 색깔변화는 내년 증시 이후 과제로 순연이 불가피해 보인다. 올 하반기 증시 대응전략 초점을 인덱스 베타 플레이보단 업종/종목 옥석 가리기에 근거한 알파 플레이에 집중해야하는 이유다. 

코로나19 후폭풍격 잠복 경기/정책 불확실성은 허울뿐인 대형 가치주 대비 중소형 성장주 품귀시대 가속화 가능성을 역설한다. 더불어 중국/한국 COVID19 판데믹 선입선출 전환과 하반기 정책 모멘텀 전면화 여지 등은 국내증시 China Macro Play의 전술적 유용성을 지지한다. 포트폴리오 전략 방점을 내수 소비재(커뮤니케이션/Bio/중국 소비재)를 알파의 근간으로 삼고, 이후 경기회복을 겨냥한 EM(중국/한국) 정책 민감 수출 자본재(소재/산업재 씨클리컬) 길목 지키기에 둬야하는 이유다. 세가지 투자 대안을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 첫째, 1) 글로벌 언택트 Biz(비즈니스) 개화, 2) 중국 소비부양, 3) 한국판 뉴딜 경기대응의 삼중수혜 가능성은 커뮤니케이션(SW/통신/미디어), Bio 대형주, 음식료를 필두로 한 내수 소비재 프리미엄 밸류의 당위성을 제공할 것. 둘째, 1) 코로나19 안전지대, 2) 수출 소비재(IT/자동차) 모멘텀 부재 환경, 3) G2를 위시한 주요국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관련 재정투자 확대 여지 등은 씨클리컬 바텀피싱 필요성을 역설한다. 셋째, 하반기 외국인 KOSPI200 지수선물 러브콜 부활의 계절성은 시장 안전지대로서 대형 고배당주 및 우선주 괄목상대를 지지한다.

KTB투자증권 : 최근 4주간 KOSPI 정체국면 속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매매 대립(동 기간 각각 +5.3조원, -3.8조원)이 지속됐지만 , 일부 업종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수급구조 개선이 부각된다 . 해당 업종은 소프트웨어 , IT가전, 건강관리 , IT하드웨어이다. 동 기간 중 글로벌 섹터 펀드 플로우에서 순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는 업종은 헬스케어와 IT임이 확인된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동향과 연동된 결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IT와 헬스케어 쪽으로 글로벌 펀드 플로우 순유입이 두드러지고 있고, 곧바로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업종별 동향에 직접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익률 편중 현상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환경에 즉각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글로벌 펀드 플로우 수혜가 유지되는 업종의 수익률 호조가 이어질 수 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