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도 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동참 '금융권 확산'
우리금융도 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동참 '금융권 확산'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5.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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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우리금융그룹>

신한에 이어 우리금융그룹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의 자발적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그룹 임원 회의를 열고 참석자 전원 동의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에 동참하기로 하고, 그룹 전체 본부장급 임원 200여명이 전원 참여해 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임원진은 긴급재난지원금 미신청을 통한 자동 기부 또는 근로복지공단 가상계좌에 본인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입금하는 형태로 기부를 하게 된다. 부서장급 이하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또한 전 그룹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기부금액에 매칭해 그룹 차원에서 추가 기부하는 방식의 '매칭 기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금융은 직원 급여성 복리후생비로 총 10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직원의 사기진작 및 체육·문화 활동 지원을 위해 분기당 일정 금액을 급여성 복리후생비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올해 급여성 복리후생비 예산을 조기 집행해 직원들에게 전통시장 상품권 등을 지급했다.

현재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재난지원금 기부 뜻을 밝힌 곳은 우리금융, 신한금융, 농협금융, 메리츠금융, 웰컴금융그룹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잇따라 기부를 선언한데 이어 일부 금융그룹도 기부 행렬에 동참하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재난지원금 기부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