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일상생활 리포트' 발간 "지난해 택배 물량 1위는 식품"
CJ대한통운, '일상생활 리포트' 발간 "지난해 택배 물량 1위는 식품"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05.0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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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는 블랙, 화이트, 그레이가 62% 차지...무채색이 대세
지역별 1위는 경기 화성, 2위는 서울 강남 등 상위권에 수도권 집중
자료=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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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분석한 택배 송장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로 가장 많이 오간 제품은 식품이었다. 

CJ대한통운은 "자사의 택배송장 정보를 분석한 내용을 담은 '일상생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을 통해 배송된 택배는 13억2천만개로, 이는 15세 이상 인구 1인이 연간 29차례 택배를 이용한 수치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이 47.2%인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 배 이상 많은 택배가 전국을 오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택배로 배송된 제품은 전체의 22%를 차지한 식품이었다. 이어 패션의류(20%), 생활·건강용품(18%), 화장품·미용제품(11%)이 그 뒤를 이었다.

식품 중에서도 가정간편식이 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과자·간식·음료(22%), 신선식품(22%), 영양제(21%) 등의 순이었다.

특히 방송에서 특정 음식이 소개되면 이후 해당 음식 배송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영화 '기생충'이 국내에 개봉한 지난해 5월 30일 이후 연말까지 짜장라면(207%)과 너구리라면(393%) 월평균 물량이 크게 늘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자료=CJ대한통운

패션 품목 중에서는 단연 무채색이 많았다.

지난해 한 해, 택배로 배송된 패션 제품의 색상 중 블랙은 38%, 화이트는 15%, 그레이는 9%를 각각 차지, 무채색의 비중이 62%를 넘김으로써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색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또 작년 7월부터 일본상품 불매 운동이 시작되면서 일본 브랜드 물량이 월평균 28% 감소했지만, 이와 반대로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제품은 46% 증가하면서 '노재팬' 운동의 여파를 보여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지난 2월에는 마스크 택배 물량이 1천97% 증가했고 라면(47%)과 생수(51%), 간편조리식(31%) 배송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택배 이용이 많았다.

경기도 화성시(2천369만 건)에서 CJ대한통운 택배가 가장 많이 이용됐고 이어 서울 강남(2천114만 건), 경기 부천(1천993만 건), 서울 송파(1천837만 건), 경기 남양주(1천665만 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지역 중 서울이 4곳, 경기도가 5곳이었다.

반면 인천 옹진군(23만 건)과 경북 울릉군(11만 건) 등 도서 지역의 택배 이용 횟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로는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만 15만 상자 이상 배달됐다. 한 건물당 택배 발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충북 영동군의 한 상가(2만9천개)였다.

지역별 상위 발송 물량은 해당 지역의 특산품을 그대로 보여줬다.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전라도에서는 불고기와 찰보리빵, 굴비 등 식품 발송이 많았고 강원도 철원은 쌀, 경북 청송은 사과, 제주도는 감귤 물량이 상위를 차지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가치관, 선호도, 관심사가 투영된 택배 빅데이터 정보를 분석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택배산업이 국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이자 생활기간산업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