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WTI 원유 선물 연계 'ETN·ETF' 최고 수준 '소비자경보' 발령
금감원, WTI 원유 선물 연계 'ETN·ETF' 최고 수준 '소비자경보' 발령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4.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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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대해 최고 수준인 '위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9일 이후 두 번째 경고다.

23일 금감원은 "최근 WTI원유 선물 가격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WTI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됐으며 이에 따라 WTI원유 선물 연계상품의 가격이 급락하고 괴리율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처럼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WTI원유 선물 연계 상품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소비자경보를 다시 한번 발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9일 WTI원유 선물 연계 ETN 상품에 대한 1차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당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괴리율은 35.6%~95.4%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날 WTI원유 선물 연계 상품의 괴리율은 레버리지 ETN의 경우 최대 1044.0%로 늘어났다. ETF의 경우 최대 42.4%로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원유선물 가격 급락에 따라 내재가치는 하락한 가운데 관련 상품의

금감원은 "원유 가격 하락 지속 시 ETN과 ETF의 내재가치가 급락하게 되며 시장가치가 내재가치에 수렴할 경우 큰 투자 손실이 우려된다"며 "내재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향후 원유 가격이 상승해도 상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