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더욱 단단해질 레미콘 시장의 1인자 - 한투증권
유진기업, 더욱 단단해질 레미콘 시장의 1인자 - 한투증권
  • 승인 2017.08.3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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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이나예 연구원은 30일 유진기업에 대해 "건설 경기 호황에 힘입어 레미콘과 건자재 수요가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유진기업은 2006년 이후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수도권 건설 현장에 기반을 둔 안정적인 매출 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인수한 '동양'의 영업 정상화로 유진기업의 시장점유율 1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라며 "이는 구매력 강화로 이어져 시멘트와 같은 원재료 조달을 용이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원재료 가격은 레미콘 가격에 원만하게 반영됨과 동시에 오히려 가격 인상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진기업의 경우 연간 약 600만㎥의 골재를 직접 생산해 내부 수요의 약 20~30%를 충당하고 있으며 동양은 부산 골재사업소를 통해 약 40% 안팎의 골재를 자체 수급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1조 2928억원(전년比 +20.3%), 영업이익 1151억원(전년比 +19.0%)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기업개요

레미콘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서울 및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 전개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레미콘 83.4%, 건자재유통 13.2%, 골재 및 기타 3.4%이며 골프장을 운영하는 동화기업, 주택 및 상가 임대업을 영위하는 유진에이엠씨를 주요 연결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17년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3,330억원(+16.5% YoY), 영업이익 401억원(+16.4% YoY)을 기록했다.
 
수도권 중심의 건설 수요 증가추세 긍정적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레미콘과 건자재 수요가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 현장은 수도권을 중심 분포되어있어 서울 및 경인지역에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유진기업에 긍정적이다. 레미콘은 시멘트와 물이 섞인 뒤, 굳어지기 전에 제조에서 타설까지 모든 공정을 완료해야 하므로, 공급(출하)반경이 생산설비로부터 일정한 거리에 제한되는 지역형 사업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기업은 2006년 이후,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1위(전국기준 약 6%, 서울 및 경인지역 기준 약 15%)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도권 건설현장에 기반한 안정적인 매출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인수한 ‘동양’의 영업 정상화로 점유율 1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

지난해 2월에 법정관리에서 탈피한 동양(지분율 25.2%)의 영업 정상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양의 법정관리 이전 점유율이 평균적으로 3% 중후반(16년 기준 1.9%)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영업 정상화 이후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10%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구매력 강화로 이어져 시멘트와 같은 원재료 조달을 용이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진기업의 생산설비는 주로 서울 및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그 외 충청, 호남지역에 위치한 반면, 동양의 사업장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어 영업활동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택시장 변화에 맞춰 사업 다변화 추진

주택시장 변화에 따라 추가 성장성 확보를 위해 인테리어 토털 솔루션 브랜드인 ‘홈데이’를 론칭했다. 홈데이 점포는 3~4층 규모의 건물에 층별로 쇼룸과 상담실을 배치한 체험공간의 형태로 현재 목동에 1개 점포를 열었으며, 연내에 잠실과 일산에 각각 1개씩, 내년 상반기까지 2개를 추가하여 총 5개의 점포를 열 계획이다. 기존에 쇼룸을 통해 B2C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형 인테리어 관련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위주로 전시, 판매하고 있다. 자사 제품을 패키지로 판매하기 때문에 판매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제품의 다양성 측면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들 특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들이 비싸도 개인 인테리어 사업자들에게 집을 맡기는 이유는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접해보고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데이는 100여개 전문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건자재 및 가구를 직접 체험해 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다양성과 패키지 구매에서 오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인테리어 틈새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적전망 및 Valuation

17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조 2,928억원(+20.3% YoY), 영업이익 1,151억원(+19.0% YoY)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의 일부가 전환되었고 288억원 가량의 미상환 물량(전환가액 5,455원)이 남아있어 이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17F PER 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내년 이후 아파트 분양물량 감소 및 부동산 정책에 대한 우려로 최근 주가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상황인 만큼, 공공 및 인프라 재정비 사업 등에 기반한 건설착공면적의 회복이 나타날 경우, 주가의 빠른 회복이 예상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