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새로운 주주 등장...히든 밸류 기대-NH투자
한진, 새로운 주주 등장...히든 밸류 기대-NH투자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04.16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H투자증권은 16일 한진에 대해 "경방이 새로운 주요 주주로 등장해 비영업자산 및 비주력사업부 매각이 가속화되면서 동사의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 축소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택배, 항만, 토지 등 보유 자산 재평가 과정에서 히든밸류(Hidden Value) 부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목표주가 상향 요인은 ▲택배 부문 호조에 따른 실적 향상 ▲자산 매각 가능성 확대 등으로 이를 실적에 반영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과도한 차입금에 따른 높은 이자비용이 한진 밸류에이션에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택배 부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 부담으로 순자산가치 개선이 더디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입금을 축소시키기 위한 비영업자산 및 비주력사업부 매각이 필요했으나 속도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9일 경방이 새로운 주요 주주로 등장함에 따라 비영업자산 및 비주력사업부에 대한 속도감 있는 자산 매각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KCGI의 한진칼 지분 확대, 경방의 한진 지분 확대가 나타날 경우, 주력사업인 택배, 항만의 매각 가능성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주력 사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도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Hidden Value 창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가정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가치는 주당 66,286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택배가 견인하는 연간 실적 개선

NH투자증권은 한진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5338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29.7%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택배 물동량 증가로 인해 1분기 택배 전체 물동량은 18%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Big 3(CJ, 한진, 롯데)의 점유율 상승으로 한진은 시장을 상회하는 24%의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택배 부문 실적 호조가 국제, 육상 부문 실적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진은 1945년 설립해 1992년 국내 최초 택배서비스를 도입한 물류회사다. 현재 육상운송 및 항만하역, 해운, 택배, 글로벌 물류, 차량종합(렌터카, 유류판매, 정비)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 2023년까지 대전 메가허브터미널을 통해 택배사업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