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스마트해진 쌍용 '티볼리·코란도'...'젊은 감성' 눈길가네
[시승기] 더 스마트해진 쌍용 '티볼리·코란도'...'젊은 감성' 눈길가네
  • 설동협 기자
  • 승인 2020.04.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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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소형·준중형 SUV 대표 주자 '티볼리'와 '코란도'가 더 똑똑해져 돌아왔다. 고객 선호를 기반으로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새롭게 적용한 것이다.

지난 8일, 쌍용 '코란도', '티볼리' 모델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경기 이천 마장면에 한 목적지까지 왕복 약 100km 구간을 번갈아가며 시승했다. 이날 쌍용차는 이번 모델들에 적용된 '인포콘'이란 시스템을 상당히 강조한 모습이었다.
 
사진=쌍용차 제공
사진=쌍용차 제공
인포콘은 정보·오락(Infotainment)과 연결(Connectivity)의 영어 단어를 조합해 만든 쌍용차의 첨단 커넥티드카 서비스다. 인포콘은 차량 내부 시스템과 함께 스마트폰과 외부 연동된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음성 인식률과 자연어 처리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접목해 다양한 명령어를 음성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날 시승한 차량들은 첫 만남부터 남달랐다. 스마트폰과 연동된 스마트키를 통해 시승차를 원격 제어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승 전 원격 시동을 걸어 공조 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 서비스는 IT 기능에 익숙한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외부에 주차된 차량에 직접 가보니 이미 시동이 켜진 상태였고, 바로 운행을 해도 충분할 정도의 예열과 실내 온도상태가 조성돼 있었다.

이날 첫 번째로 시승한 코란도는 최고급 트림인 C7이 적용돼 전고가 기존 모델 대비 10밀리미터(㎜) 높아졌다. 스포티한 느낌은 조금 줄어들었으나 차량이 전반적으로 듬직해진 모습이었다.

코란도에 탑승한 후 운전대(스티어링 휠)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목적지를 말하자, 코란도는 "해당 목적지를 보여드릴게요. 몇 번째 장소로 갈까요"라고 답했다.

기존 차량에도 AI 음성 기능이 존재하지만, 보다 정확히 알아듣고 빠르게 응답하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마치 기계와 대화하는 것이 아닌, 실제 사람과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아주 신나는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자, 코란도는 "신나는 노래 틀어드릴게요"라며 노래를 선곡해주는 재치도 보였다.

새로워진 코란도는 기존 모델의 특징인 안정적인 주행감, 정숙성과 첨단 차량제어기술 '딥 컨트롤(Deep Control)' 등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상위 트림 사양이던 ▲운전석·동승석 통풍 시트 ▲고성능 마이크로 에어컨필터로 미세먼지를 걸러 주면서 운전석과 동승석의 온도를 각각 조절하는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등 기능을 엔트리급 트림인 'C3 플러스'부터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사진=쌍용차 제공
사진=쌍용차 제공
더케이호텔로 복귀할 때 시승한 티볼리 상위 트림 V5에도 리스펙 코란도에 탑재된 인포콘 기능이 그대로 적용됐다.

특히, 리스펙 티볼리는 기존 모델보다 안전성에 더욱 힘을 실은 모습이다. 기존에는 없던 '차선중앙유지보조(CLKA; Centering Lane Keeping Assist)'를 신규 적용해 보다 세심한 주행이 가능했다. 기존에 있던 크루즈 기능도 CLKA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룸미러 근처 차량 천장 중앙에 위치한 '오버헤드 콘솔(Overhead Console)'에는 빨간색의 SOS 스위치가 추가됐다. 운전자는 비상시 이 버튼을 누르면 쌍용차 콜센터와 연결돼 직원의 도움을 즉시 받을 수 있다. 또 차량이 사고로 에어백이 전개됐을 때 자동으로 콜센터와 연결되는 기능을 갖췄다. 이 기능들은 리스펙 코란도·티볼리 모두 탑재됐다.

해당 차량들의 시승을 마친 후, 느낀점은 한 단어로 '젊음'이었다. 비교적 첨단 IT 기능에 익숙한 젊은층에게는 만족할 만한 옵션들이 대거 적용돼 있었기 때문. 소위 '트렌디한 요즘 차'라는 느낌을 상당히 중요시 한다면, 눈여겨 볼 만 하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