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대리점에 긴급 경영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대리점을 위해 이달 공급가격을 할인해 제공하고, 어음 만기일을 연장하는 등 긴급 경영 지원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전국 1134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부품 공급가격을 할인한다. 이번 지원으로 각 대리점 당 약 300만원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모비스는 이달 만기 도래하는 어음의 만기일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대리점은 필요 기간을 신청받아 어음 만기를 최대 3개월까지 연장하면 된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전국 부품 대리점에 손 소독제 5000개를 지급한다.

이번 지원으로 매출 감소, 거래처 수금 지연 등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리점은 자금 유동성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곤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본부 전무는 “전국 부품 대리점은 자동차 A/S 부품 공급망의 최일선에서 신속한 부품공급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파트너”라며 “이번 지원이 자금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상생협력의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은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성금 모금은 ‘1+1 매칭 펀드’ 형식으로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 금액만큼 회사도 1:1로 동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 내 익명게시판인 ‘공감’에 한 직원이 제안한 글에 수많은 임직원들이 공감댓글을 달며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가 시작됐고, 기부처 선정 또한 임직원들의 생각을 반영하기 위한 설문, 투표 방식을 거쳐 결정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 모금에서 약 7500만원이 모였고, 현대모비스도 동일한 금액을 적립해 총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아울러, 대리점 협의회도 긴급 경영지원을 결정한 현대모비스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의료 지원 단체인 메디피스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 격리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필요한 방호복과 마스크, 식료품 키트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병훈 현대모비스 문화지원실 상무는 “이번 기부 캠페인의 시작과 끝이 모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제안에 귀 기울여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