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저가 매수 노리는 '개인'들에 '주의' 요구
금감원, 저가 매수 노리는 '개인'들에 '주의' 요구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4.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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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 폭락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매수에 열을 올리는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7일 금융감독원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투자자 유의사항'이라는 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과거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급반등했던 사례를 통한 학습효과로 현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하는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우려다. 주식시장에 내재한 리스크에 대한 인식 없이 투자에 참여하는 신규 투자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 3월까지 개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25조원에 달한다. 1월 6조3000억원, 2월 6조원에서 3월 12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변동성지수(VKOSPI)는 1월 말 19.3에서 3월 말 48.6으로 올랐다.

금감원은 "높은 기대 수익률에는 높은 위험이 따른다"며 "과거 높은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세보증금·학자금 등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으로 투자하는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꼭 필요한 곳에 해당 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기관 대출 등 차입(레버리지)을 활용한 투자는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금감원은 "차입 투자는 높은 이자 비용이 발생하고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환능력과 생활비 등 다른 지출까지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