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89% "4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채권전문가 89% "4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4.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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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 전문가 89%가 한국은행이 4월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채권 시장 지표에서 설문 응답자의 89%가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11.0%는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은 임시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50bp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이어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이에 대한 정책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 제공=금융투자협회

기준금리 BSMI(Bond Market Survey Index)는 111.0(직전 119.0)으로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채권시장 종합 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BMSI는 123.9(전월 113.6)으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졌고, 이에 4월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금리전망 BMSI는 125.0(전월 125.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4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응답자의 51.0%(전월 47.0%)가 금리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4.0%p 상승했고, 12.0%(전월 14.0%)는 금리 상승에 손을 들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물가 BMSI는 155.0(전월 124.0)으로 전월 대비 대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반등한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등이 저물가 우려 요인으로 작용해 4월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0%(전월 31.0%)가 물가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29.0%p 상승하였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35.0%(전월 62.0%)로 같은 기간 대비 27.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BMSI는 106.0(전월 92.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가 원화가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4월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응답자의 30.0%(전월 10.0%)가 환율하락에 응답하여 전월대비 20.0%p 상승하였고,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46.0%(전월 72.0%)로 전월대비 26.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채권시장 지표의 조사기간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 됐다.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51개 기관 100명(외국계 3개 기관, 3명)이 응답한 결과로 작성됐다. 업무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4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23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21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16명, 기타 36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